상반기 중소 SW 기업 실적 어땠나…투자 여파로 찌뿌둥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국내 주요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유로 제시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통한 반등을 예고한 곳도 있었다.

대표적인 비대면 업무 SW 기업 알서포트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다. 최근 이 회사가 제출한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매출액은 272억4400만원이었고, 영업이익은 72억570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301억원과 133억원가량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6%, 45.6% 감소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매출의 60~70%가 일본 매출인 상황에서 엔저의 영향을 받았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반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높은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서포트의 2021년 한 해 매출은 524억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높은 550억원으로 전망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이스트소프트는 올 상반기 매출 4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8800만원보다 99.7% 줄어든 2000만원에 그쳤다.

앞서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243억3300만원, 영업이익은 11억9700만원이었다. 2분기에 거의 1분기에 얻은 이익만큼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 상반기 부진의 원인이 됐다.

영업이익 하락은 IT 개발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 증가, 임직원 수 증가 및 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비용 등의 영향이라는 게 이스트소프트의 주장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2021년부터 확보해 온 다양한 지적재산(IP), 업무협약(MOU)을 통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SW 기업들의 2022년 상반기 실적. (취합: 바이라인네트워크)

투비소프트는 매출은 전년 상반기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적자가 늘어났다. 연결기준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은 191억1100만원이었고  26억6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90억4400만원과 비슷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 19억7750만원과 비교해 적자 액수는 35% 가량 커졌다.

투비소프트는 연구개발(R&D) 비용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연구개발 투자가 많았다 ”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기존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 플랫폼인 ‘넥사크로’외에도 안면인식 솔루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나무기술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466억7200만원, 영업손실은 9억64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 383억77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11억7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본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다.

나무기술은  기존 사업 활동은 꾸준했지만, 메타버스를 비롯한 신기술 개발 투자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인력 충원을 부진한 영업이익을 거둔 원인으로 꼽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메인 사업인 데스크톱가상화(VDI) 모델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통신과 금융을 비롯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폴라리스오피스의 약진은 눈에 띈다. 2022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5%가량 늘어난 117억4500만원, 11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지난해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올해도 수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플랫폼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대면 협업도구 솔루션 ‘아틀라시안’의 수요에 대응하고 관계사 폴라리스쉐어테크를 통한 블록체인 사업 안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잇겠다는 게 폴라리스오피스의 복안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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