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 영업이익 1628억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2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대출 상품군을 확대하고 신규 제휴 금융사를 확장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올 상반기 매출액 70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액에서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은 21%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부문의 수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한 1628억원,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기여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액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44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17.7%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실적 주요지표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에 대해 회사 측은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적립한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2021년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 2022년 2분기 미래경기전망 충당금 적립)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으나, 전월세대출 대위변제(채권자가 가지고 있던 채권에 관한 권리가 변제자에 이전되는 일)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0.28%다.

아울러, 은행의 주요 지표인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 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이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되어 59.8%의 비중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5조 8614억원에서 26조 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기준 상품별 여신잔액

상품별 여신잔액을 보면 전월세대출상품이 11조4000억원, 신용대출상품이 6조8000억원, 마이너스 대출상품이 6조7000억원, 비상금대출이 1조7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이 2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시장상화 악화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대출 등 안정적 대출상품의 비중 규모가 적어도 70%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3~4년 이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 95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22.2%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 재개에 이어서,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개인사업자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아직까지 전통 금융권에서 기업 대출이 과정이 공인인증서를 활용한 PC중심으로 편의성 떨어진다”며 “대출도 중요하지만 소호뱅킹에 대한 수신 기능 등 편리성을 중점적으로 차별성을 두고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118만명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 8%, 20대 25%, 30대 26%, 40대 23%, 50대 이상 18% 등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도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 미니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139만명이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했다. MAU 절반 이상의 고객이 간편결제 서비스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연동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신규 제휴사 추가 예정

현재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 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성장해 누적 47만장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규 연계대출 파트너사를 발굴할 계획이다. 제휴 신용카드 추가 출시도 이언간다.

수수료 부문에서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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