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첫 노조 결성 두 달 만에 새 노조 결성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두 번째 노동조합이 만들어진다. 1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CNBC 등의 외신에 따르면 뉴욕에 있는 블리자드 올버니의 품질보증(QA) 부서가 ‘GWA 올버니’라는 이름의 노조를 결성했다. 해당 노조에는 20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으며, 미국 국가 노동 관계 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 NLRB)에 노조 결성 투표를 요청했다.
블리자드 올버니는 지난 4월 블리자드와 합병한 미국 개발사 ‘비케리어스 비전스’의 새로운 사명으로, 블리자드 게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GWA 올버니에 따르면 노조는 공정한 보상과 더 나은 복지 체계 등을 위해 결성됐다. GWA 올버니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블리자드 올버니의 QA 직원들은 다양하고 평등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존중받는 근무환경과 보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우리는 모든 직원의 노조를 결성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한다”며 “회사와 직원들 사이 긴밀한 소통이 생산적인 관계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월 FPS 게임 ‘콜 오브 듀티’를 개발한 블리자드의 자회사 레이븐 소프트웨어가 파업을 진행하고 노조 결성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레이븐 소프트웨어는 자사의 QA 팀 계약직 직원들이 갑작스레 해고된 것에 대한 항의로 ▲약속한 임금 인상 ▲부당해고 된 직원 정규직 전환 ▲더 나은 대우 등을 주장했다. 해당 파업에는 총 60명의 직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블리자드 측은 “노조 결성의 승인을 검토 중이다”고 말할 뿐, 5개월이 지나더라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비쳐왔다. 지난 4월에는 레이븐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비정규직 직원 11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차별적 조처를 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5월, 레이븐 소프트웨어는 총 22표 중 찬성 19표로 노조 결성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상장된 미국 비디오 게임사 내 최초의 노조이기도 하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에 82조원이라는 큰 금액으로 경영권을 넘긴 바 있다. 이후의 합병 거래는 2023년 6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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