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솔직 토크
테크 산업의 특징 중 하나는 기술에 대한 팬덤이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본인 회사도 아닌데 다른 테크 기업의 기술에 매료되어 앞장서서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다. 이들은 그 테크 기업의 고객이자, 파트너이면서 팬인 동시에 홍보대사 역할도 한다.
세계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오라클에도 이와 같은 팬들이 있다. 각자 오라클 기술을 활용해서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면서, 오라클 기술의 전도사 역할도 한다.
최근 오라클은 클라우드 회사로의 변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0~30년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기업으로 명성을 떨쳐왔지만,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다.
그렇다면 앞에서 설명한 오라클의 팬들은 오라클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국내 개발자 생태계에서 유명한 오라클 전도사 3인에게 오라클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인공은 김석 노브레이크 대표, 양수열 무스마 CTO, 박재호 엑셈 전 CTO다.

김석 : 안녕하세요. 저는 김석이라고 하고요. 노브레이크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현재 클라우드하고 보안 쪽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라클의 테크니컬 에반젤리스트인 오라클 에이스를 맡고 있습니다.
양수열 : 저는 양수열이라고 하고요 지금 IOT 플랫폼 회사의 CTO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바 챔피언, 오라클 에이스로 지금 활동을 하고 있고요.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박재호 : 저는 박재호라고 하고 주로 기술 블로그, 유튜브러 여러 (기술) 콘텐츠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심재석 : 오라클 앰베서더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좀 궁금한데요.
김석 : 오라클의 프로덕트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도를 바탕으로 해서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알기 쉽게 강연, 글, 영상들로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얘기합니다.
양수열 : 오라클에서 갖고 있는 기술들에 대해서 그냥 좋아한다는 게 훨씬 더 좋을 것 같아요. 그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에 대한 것들에 대한 애정? 뭐 이런 거라고 봐주시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심재석 : 그럼 오라클 기술의 팬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양수열 : 팬이자, 팬들을 돕고 있는 사람들 정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재석 : 오늘 이 모임의 주제가 클라우드예요. 오라클 클라우드를 이용해 본 소감 한 마디씩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석 : 저희 회사는 교육 플랫폼을 오라클 OCI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오라클 클라우드가 가지고 있는 장점, 예를 들어서 보안성이라든지 편의성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저희가 오라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박재호 : 기존 클라우드의 최대 약점 중에 하나가 뭐냐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오라클로 반드시 돌려야 되는 그런 업의 특성들이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 있어서는 오라클 자체를 선택하는 게 상당히 유리한데 이제 다른 워크로드에 대해 오라클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가지고 그거를 흡수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심재석 : 안 쓰는 사람들에게 ‘니네 한번 오라클 써봐라’라고 말씀하실 때 ‘이게 정말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김석 : 저희 회사가 보안 쪽 관련돼서 일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오라클 클라우드가 다른 타 클라우드에 비해서 강력하다는 게 저희 입장이고, 실제 오라클에서도 그 부분을 강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양수열 : (일반 클라우드 회사들은) 아웃바운드에 대해서 일정 수준 이상 되면 과금을 하기 시작하는데 (금액이) 그렇게 적지를 않아요. 그런데 아웃바운드 트래픽이 좀 크다고 생각되는 그런 서비스들 같은 경우에는 이 아웃바운드 과금 정책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장점이 많은 클라우드라고 생각이 되고요. 엔터프라이즈 쪽, 특히 DB나 이런 거에 굉장히 좀 포커싱이 돼 있는 그런 회사들 같은 경우, 기존에 오라클 DB를 썼다고 하면은 다른 데에 비해서 굉장히 안전하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심재석 : 그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기업’ 이런 느낌이 강하잖아요. 아무래도 스타트업이나 이런 작은 기업의 이용자는 ‘클라우드를 써야지’라는 생각을 들었을 때 오라클이라는 브랜드는 약간 ‘데이터베이스’ ‘미션크리티컬’ ‘엔터프라이즈’ 이런 느낌이 좀 있으니까, 손이 쉽게 안 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석 : 오라클 프리티어를 써보면, 오라클 프리티어에서 벗어나려고 하시는 분들은 없어요. 저희도 교육을 할 때나 아카데미 같은 것들을 하거나 아니면 개개인들이 운영하고 싶은 블로그나 쇼핑몰이나 이런 것들을 할 때도 그것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스턴스가 필요할 거고, 그 다음에 공인 IP나 DNS나 이런 것들을 연결하기 위한 것들이 필요한데, 이런 것들을 다 프리로 제공해 주고 그것도 별도의 그 기간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클라우드는 오라클 클라우드 밖에 없거든요. 개발자인데 ‘조그마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라고 하면 OCI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죠.
양수열 : 초기 스타트업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프리티어로 그냥 시장의 반응을 보고 싶다. 그 정도로 프로덕션 하는 데는 저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럼 제가 볼 때 제일 큰 문제는 뭐냐면 안 써보고서 ‘이 회사는 비쌀 거야’ 그다음에 ‘여긴 DB 회사야’ 이런 선입견이 있는데 오라클이랑 오라클 클라우드의 제일 벽은 그런 거에 대한 선입견을 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심재석 : 많은 기업들이 그걸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원하잖아요. 그 경우 보통 구글이나 아마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라클은 그쪽에 어떤 준비가 되어 있나요.
양수열 : 우선 쿠버네티스 관련된 것들 먼저 말씀을 드리면 쿠버네티스 관련된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은 지금 그 CNCF라고 파운데이션에 다 가입된 회원들이에요. 그리고 거기서 오픈소스에서 빌드 된 것들을 거의 그대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박재호 : 저는 약간 또 다른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하나가 있습니다. JVM의 80 % 정도가 컨테이너에서 동작하고 있다는 제가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라클 쪽이 약간 유리한 게 뭐냐면 아무래도 JVM의 컨테이너 최적화, 그랄VM 같은 고성능, 왜 그러냐면 결국 JVM 자체도 리소스를 적게 먹어야 컨테이너의 메모리라든지 아니면 CPU를 적게 쓰니까요. 그걸 최적화할수록 훨씬 더 유리한 지점이 있는 겁니다. 오라클 같은 경우는 이제 아무래도 엔터프라이즈 쪽의 자바, 서비스크립션 같은 걸 이제 쓰게 되면 그런 거 관련해가지고는 유리한 게 좀 있습니다.
심재석 : 데이터 쪽도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요. 오라클이 DB 회사이긴 하지만 관계형 DB로 유명한 회사잖아요. 그게 아닌 NoSQL 같은 것도 있고, 데이터 레이크 이런 것도 나오는데, 그런 용도로도 오라클 OCI가 괜찮을까요.
양수열 : 제가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몰라서 못 쓰는 게 너무 많습니다. 엔터프라이즈 급의 그런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NoSQL을 이미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게 지금 클라우드에서 다 사용이 가능해요. 안 쓸 이유도 없죠. 제가 참 안타까운 거는 너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만 알려져 있는 게 제일 큰 문제인 거죠. 이게 가장 큰 벽이고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실상 솔루션들은 다 가지고 있거든요.
심재석 : 스타트업이나 이런 데들은 아무래도 MySQL을 쓰는 사례가 많잖아요. 그런 분들은 오라클 OCI까지는 많이 생각 안 하시는 것 같은데, MySQL을 OCI에서 돌릴 때 좋은 점 같은 게 있을까요?
양수열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서비스 중에 이제 MySQL 히트웨이브라는 서비스가 있거든요. 보통 어떤 분석을 하거나 그러는 케이스들에서는 OLTP랑 OLAP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게 거의 몇 십 년 동안 그냥 이건 당연한 거야, 사실상 표준으로 이렇게 운영하는 거야, 할 정도로 운영을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뭐 히트웨이브나 이런 것들은 그런 OLTP나 OLAP를 같이 이렇게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실제 내주고 있거든요. 이걸 분리함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갖다가 거의 다 일소를 할 수가 있는 거예요. 돈 없고 분석 인력들 몇 명 없고 MySQL 밖에 못 쓰는 기업들, “또 이걸 분석 쿼리를 또 만들어야 돼?” 이런 질문을 가진 스타트업이면은 좀 써보라고 저는 적극 권하고 싶은 거죠.
심재석 : 김 대표님은 보안하시잖아요. 네 근데 오라클이 강조하는 클라우드에서 가장 강조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보안이거든요. 보안 전문가로서 어떻게 오라클의 클라우드 보안을 보고 계세요.
김석 : 다른 클라우드들도 보안을 강조하기는 해요. 다만 이제 인프라 스트럭처를 설계 당시부터 만들었느냐 아니냐의 차이 같아요. 다른 회사들 같은 경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에 런칭하면서 운영하는 상태에서 보안 이슈들을 하나씩 패치하듯이 하면서 보완해 나갔다고 하면 OCI는 처음 빌드할 때부터 아예 보안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이게 근본의 차이가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런 것들부터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통제라든지 접근 통제, 그다음에 보안성, 그 다음에 이제 다양한 어떤 접근 포인트 ,이런 것들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J커브를 그리고 싶은 스타트업들은 일단은 서비스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 서비스를 빨리 런칭하고 고객 데이터를 모으고 어떤 밸류에이션을 향상시키는 데 목표가 있다 보니까 보안은 항상 뒤로 밀려요. 그러다 보니까 보안에 신경 쓰지 못하고 뭔가 하다 보니까 문제가 꼭 터져서 오히려 그 빛이 바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스타트업들은 자기에 대한 보안성을 고려하지 않고 해도 이미 보안성이 적용돼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좀 덜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심재석 : 앰베서더라는 위치는 팬이면서 유저이면서 파트너이면서 그렇잖아요. 가까이에서 오라클을 보실 텐데 오라클은 클라우드에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이건 인상적이다. 이거 주목할 만하다 이런 점이 있으면 좀 하나씩 말씀해 주시면 어떨까요.
김석 : 엔터프라이즈뿐만 아니라 엔드 유저들 그리고 개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다른 타사의 서비스보다 훨씬 더 좋은데 몰라서 못 쓰거나 안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 이미지 개선을 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양수열 : 저 같은 경우에는 매주 새로 릴리즈 되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방송을 하고 있는데 정말 이런 것까지 챙기면서 업데이트를 하는구나 하는 거를 저는 굉장히 피부로 느껴요. 왜냐하면 이거 벌써 거의 한 근 1년 동안 이렇게 계속 매주 업데이트 되는 것만 모니터링 하다 보니까 ‘이걸 업데이트를 하네?’ 하는 느낌 받을 때가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뭐 다른 클라우드도 그렇게 지금 전부 열심히들 하고 있지만 오라클은 제가 생각할 때 이제 클라우드에서 본인들이 이제 후발 주자라는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잘 인식을 하고 있고 그거를 갖다가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박재호 : OCI 같은 경우는 한 가지 매우 유리한 점이 있죠. 후발 주사다 보니까 선발 주자가 하는 것 중에서 어떤 게 장점이 있고 난 뭘 택하면 될지를 뒤에서 쫓아오면서 보면 되니까 매우 유리한 측면이 하나 있어요. 그 지점에서 저는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서비스 자체가 조금 깔끔하게 돼 있어요. 물론 그게 구색이 좀 덜 갖춰졌다는 표현도 되는 거고요.
두 번째 이제 좋은 점은 뭐냐 하면 아무래도 오픈 소스만 가지고 모든 거를 다 통합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근데 오라클 같은 경우는 이제 자사 솔루션들이 많다 보니까요. 그중에서 괜찮은 것들 중심으로 클라우드로 자연스럽게 이전하는 어떤 이런 게 있습니다. 이게 물론 오라클 쪽의 솔루션은 안 쓴 쪽 회사에서는 이게 진입 장벽이 되는 거고요. 반면 쓰던 회사 쪽에서는 어떻게 보면 마이그레이션 자체가 굉장히 손쉬운 이런 제 장점이 있어가지고 저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오라클 쪽에서 원래 오라클 제품을 많이 쓰는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쪽에 있는 회사들이 이제 오라클 쪽으로 얼마만큼 빨리 넘어오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심재석 : 혹시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었는데 못하신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세요.
양수열 : 스타트업들 좀 써보세요. 써보면 좋아요.
심재석 : 지금 영업하시는 거?
양수열 : 전 좋은 건 좋다고 그러고 나쁜 건 나쁘다고 꼭 얘기해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심재석 : 알겠습니다. 오늘 장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리.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