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소식] 2300억원 수혈한 오늘의집, 뭘 할까?

인테리어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한 오늘의집이 23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의 비전을 ‘집’에서 ‘라이프 스타일’로 확장하면서,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인프라를 키우는데 투자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9일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운영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1000억원을 집행한 산업은행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 산업은행 외에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자가 들어왔고 국외에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BRV 캐피털 매니지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버텍스 그로쓰(Vertex Growth),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BOND 등이 참여했다.

오늘의집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넘버원 라이프스타일 테크 컴퍼니(No.1 Lifestyle Tech Company)’라는 비전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테크를 위한 라인업 구성에도 이미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라인 등 국내외 테크 기업 출신으로 구성된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개발자 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적인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인프라 도입, 머신러닝과 3D/AR 등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기술 혁신에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핵심 중 하나인 물류 네트워크에도 기술 투자를 통해 혁신을 도입하고, 관련 인력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는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넘어 집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슈퍼앱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늘의집만의 독창적인 경험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가구, 가전, 소품 등 내구재 판매) 시장은 2018년 약 73조 원에서 2021년 약 89조 원으로 성장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도 2020년 30조 원 규모에 이른다. 오늘의집은 거대한 홈퍼니싱/인테리어 시장을 성공적으로 온라인으로 옮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의 집 측이 공개한 숫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성수기 월간 거래액은 1800억원 수준으로, 매 7초마다 1개씩의 가구가 오늘의집에서 판매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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