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시대가 저문다고 보는 지금,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6월 초부터 도보배송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2월 도보배달앱 ‘도보60’을 운영하는 엠지플레잉을 인수했습니다. 당시 카카오가 도보배송 시장에 진입하는게 아니냐는 예측이 잇따랐죠. 카카오는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의 도보배송

얼마 전 카카오T를 켜니 이런 화면이 뜨더군요. 카카오가 도보배송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도보배송 서비스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파트너와 같은 방식입니다. 만일 카카오T 도보배송에 참여하고 싶다면 오는 1일까지 앱 ‘카카오T픽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도보배송이라고 명시했지만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사륜차까지 운송수단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운송수단에 따른 추가비용은 없습니다.

카카오T 도보배송의 배달원은 빵, 디저트, 화장품, 생활용품 등 프랜차이즈 상품을 배송하게 될 예정입니다. 배송 거리는 1.5km 내외, 네이버 지도에 따르면 30분 이내로 배송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공고에 따르면 카카오T 도보배송과 손 잡은 업체는 파리바게뜨 / 던킨도너츠 / 베스킨라빈스 / CU편의점 / 올리브영 / KFC /쉐이크쉑버거 등입니다. SPC그룹 계열사와는 기존 엠지플레잉의 계약을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하반기에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뿐 아니라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는 도보배송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도보배송 서비스가 배달원 중심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존 배달대행시장에 있던 불만을 해소해 더 많은 배달원을 모으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T 도보배송 경우, 배달원이 원하는 배송건을 수락할 수 있으며 지역 변경에 대한 횟수 제한도 없습니다. 운송수단에 따른 건 수량에 차별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도보배송 서비스가 경제활동 취약계층 등 비경제활동 인구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스트마일에서 상생을 내세우겠다는 계획입니다. 관계자는 “도보 60의 60은 시니어를 의미한다”며 “음식 배달 경우 오토바이를 타는 등 진입장벽이 있지만 도보배송은 경제활동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도보배송 서비스과 경쟁할까

현재 일반인이 참여한 도보배송 서비스는 우아한형제들 ‘배민커넥트’, 쿠팡 ’쿠팡이츠’, GS리테일 ‘우친’ , SPC그룹 ‘해피크루’ 등이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도보60’도 도보배송 시장의 대표 주자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도보60’은 ‘카카오T 도보배송’의 서비스 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카카오T로 서비스를 점진 통합될 예정입니다.


카카오T는 서비스 시작부터 배민, 쿠팡과 직접적인 대결구도를 이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달 음식을 중심으로 하는 배민, 쿠팡과 달리 카카오T 도보배송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디저트, 화장품, 생활용품을 주로 배송하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 등을 주로 이용하는 음식 배달과 달리 카카오T가 내세운 생활용품 배송은 가볍고 운반하기 쉬운 물품을 도보로 배송하기에 같은 영역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경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KFC 등 대형 프랜차이즈 상품을 배송한다고 밝힌 카카오모빌리티가 하반기에 지역 소상공인에게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 또한 기존 공고에 명시한 것과 같이 가볍게 배송할 수 있는 상품군으로 오더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만일 지역 소상공인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음식점은 불가하다는 등 업종을 제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카카오T 도보배송은 SPC 그룹 도보배송 서비스 ‘해피크루’와 시작부터 경쟁해야 합니다. 두 도보배송 서비스 범위가 사실상 똑같기 때문입니다. ‘해피크루’ 는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SPC계열사와 CU편의점 상품을 배송합니다. 게다가 SPC계열사 가맹점은 시스템상 도보배송 서비스를 하나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후발주자인 카카오T 도보배송이 서비스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계자는 ‘SPC계열사 경우 엠지플레잉과의 계약 내용이라 밝히기 어려우며 서비스 출시 후 지속적으로 수요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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