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아마존은 빠르게 물류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가는 현시점에서는 지금까지 확장된 물류 네트워크가 아마존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MWPVL 인터내셔널 마크 월프랏 사장은 아마존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초과 용량을 매각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존은 이 넘치는 공간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어쩌면 답은 ‘바이 위드 프라임(Buy with Prime)’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난 28일, 아마존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수요에 비해 과도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동안 빠르게 밀어닥치는 물류량을 처리하기 위해 물류창고, 직원 등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그 결과 팬데믹 기간 동안 풀필먼트 네트워크가 2배 이상 확장되는 등 투자에 대한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었습니다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팬데믹이 끝물에 이른 현재, 창고과 인력이 남아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올사브스키 CFO도 인정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는 고객의 주문 패턴은 여전히 동일하게 유지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풀필먼트 역량이 현재 필요한 수준보다는 조금 앞서갔지만 내년에는 그 초과 용량을 활용해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언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이 위드 프라임’은 아마존의 유료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지난 21일 발표한 ‘바이 위드 프라임’은 프라임 고객이 아마존닷컴에 입점한 업체 뿐 아니라 풀필먼트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 아마존에 입점하지 않은 업체, 그리고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업체의 상품을 구매할 때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등 프라임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아마존은 현 시점에는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 중 일부만 바이 위드 프라임을 이용할 수 있지만 2022년 내에 아마존에 입점하지 않은 업체나 아마존 풀필먼트를 사용하는 협력 업체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용자는 비 아마존 업체를 이용할 때도 아마존 계정에 저장된 결제 정보 및 배송 정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업체 경우, ‘바이 위드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한 만큼 단위당 서비스 이용 수수료, 결제 수수료, 상품 보관 수수료 등을 지불해야 하죠.

그렇다면 바이 위드 프라임 출시가 아마존의 공간 활용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아마존은 이번 바이 위드 프라임이 두 가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첫째는 프라임 회원을 위한 복지 확장 차원입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월마트 등 여러 소매업체가 유료 멤버십을 도입했습니다. 최근 월마트는 유료멤버십 월마트 플러스 고객에게 유류 할인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확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존의 이번 신규 혜택 출시는 고객을 붙들어둘 수 있는 새로운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는 2억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바이 위드 프라임의 핵심은 아마존이 배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장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제 3 업체도 아마존 프라임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해 B2B 차원에서 신규 업체를 아마존 물류 네트워크로 끌어들일 뿐 아니라 ‘과도’하게 키웠다고 비판받는 물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아마존의 설명과 같이 제 3 업체에게 있어서 바이 위드 프라임은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무료 배송 및 무료 반품을 이용하기 위해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하는 고객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빠른 물류 역량과 2억명이 넘는 아마존의 충성고객을 이용하기 위해 제3업체들도 바이 위드 프라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출시는 아마존에게 또다른 실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미 추가적인 공간과 인력이 준비된 상황에서 이번 바이 위드 프라임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적극적인 지렛대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출시를 업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중입니다. 모던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바이 위드 프라임 출시가 UPS, 페덱스와의 경쟁을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마존이 현재 UPS에 상당한 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있지만 초과된 물량을 활용하기 위해 타 업체에 맡긴 물류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UPS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 중 11% 가량을 차지하는 주 고객입니다.

한편 외신들은 많은 업체가 바이 위드 프라임을 사용하게 될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은 여전히 시장에서 위협적인 동료이기 때문입니다. 계속해 부인하고 있지만 아마존이 업체의 고객 데이터를 이용해 자체 상품을 만든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의혹을 의식해서인지 아마존은 바이 위드 프라임 서비스를 위해 수집된 비공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아마존에 의존하게 되면 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도 업계의 우려 중 하나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