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MS 시장 구도 대격변…이유는 ‘클라우드’

IT(Information Technology)는 말그대로 정보를 다루는 기술이다. 정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얻어진다. 이런 점에서 결국 IT는 데이터에 대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술’ 역시 중요하게 평가를 받아왔다. 오라클이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한 이유도 데이터관리소프트웨어(DBMS) 분야의 최강자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DBMS 시장은 800억 달러(약100조원)였다. 시장규모가 크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등장도 잦다.

최근 DBMS 시장의 최대 관심은 클라우드다. 클라우드 개화 초창기에 다른 시스템은 다 클라우드에 올려도 DB만큼은 데이터센터에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클라우드를 통해 최신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고 성능도 좋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심지어 클라우드 DBMS 매출이 전체 DBMS 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놀라운 성장세가 아닐 수 없다.

(출처 : 가트너 블로그)

이 때문에 거의 모든 DBMS 기업이 클라우드 DB에 뛰어들고 있다. 오라클처럼 전통의 강자를 비롯해, 온프레미스(On-Premise) 모델 없이 클라우드에서만 서비스하는 DB들도 다수 나타났다.

아래 이미지를 보자. 가트너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DBMS 시장의 변화다. 10년 전보다 DBMS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많아졌고, 시장구도 역시 훨씬 복잡해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DB 서비스를 하고 있다.

DBMS 시장 점유율 추이(출처 : 가트너)

이 중에서 주목할 기업은 하늘색 선으로 그려진 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은 온프레미스 모델 없이 오직 클라우드에서만 DBMS를 서비스한다. 자세히 보면 하늘색 선들은 대체로 급격히 우상향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라우드 DB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지난 2~3년간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 기준으로 DBMS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오라클, 구글 클라우드, IBM 순으로 기록됐다. 줄곧 이 시장의 2위를 달리던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로 올라선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덕분이다. 애저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SQL 서버’를 애저 위에서 구동하는 기업이 급증했다.

반대로 IBM이 시간이 갈수록 한계단씩 내려가는 것은 클라우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년 이상 이 시장을 지배했던 오라클도 클라우드 대처가 늦어 순위가 3위로 내려앉았다. 오라클이 OCI(Oracle Cloud Infra)에 ‘올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에서 오라클의 매출은 시장 비율보다 훨씬 낮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AWS와 GCP 등 클라우드 강자가 제공하는 DB 서비스 성장은 놀라운 모습이다. AWS는 오로라, RDS, 레드시프트 등의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의 2위로 올라섰다.  GCP는 빅쿼리라는 분석용 DBMS가 인기로 DBMS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DB의 인기로 상위 업체 집중도는 낮아지는 중이다.

상위 공급업체 집단이 보유한 전체 DBMS 시장 수익 점유율은 공급업체 자체가 변경되더라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상위 5위의 점유율은 86.9%에서 80.6%로 하락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등장한 DBMS 회사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다양성이 커진 것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스노우플레이크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최근 3~4년 동안 가장 주목받는 클라우드 DB로 성장했다. 덕분에 지난 2020년 IPO 당시 소프트웨어 기업 역사상 가장 비싸게 상장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몽고DB나 데이터스택스와 같은 NoSQL 계열의 DBMS도 클라우드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클라우드 DB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관리가 편하고, 확장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우려했던 성능이나 보안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현재는 우려가 대부분 해소됐다. 현재 추세로 볼 때 2022년 부터는 클라우드 DBMS의 매출이 온프레미스 기반 DBMS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가트너는 “2021년 DBMS 시장 은 2020년에 비해 145억 달러 증가한 800억 달러에 도달했다”면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엄청난 힘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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