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피처드, 노출 기준 충족해도 선정 안 될 수 있어”

구글플레이의 최고 노출 구역인 피처드는 개발사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마케팅 중 하나다. 구글피처드에 ‘주목할 만한 신작’ 혹은 ‘추천 게임’ 등의 제목으로 노출이 되면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 앱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는 등의 마케팅 효과를 발휘한다.

이로 인해 많은 개발사들은 피처드에 노출되기 위해서라도 구글이 정해놓은 기준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일부 개발사들은 구글의 피처드 노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구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는 ‘구글갑질방지법’이 생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구글플레이는 피처드 노출 기준에 대해 “내부 기준을 다 충족했다고 피처링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개발사들의 구글 눈치 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구글플레이는 21일 정책 세미나를 열고 2022년 운영의 핵심 계획을 밝히며 새롭게 업데이트 된 정책을 소개했다. 핵심 정책 계획으로는 ▲누구나 명확하게 앱의 데이터 보안 관행을 이해할 수 있는 방안 마련 ▲개인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는 광고 방법 구축 ▲개인 정보 보호 및 허위 행위로부터 개발자 앱 보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의 개발자 이전 지원 ▲아동과 가족을 위한 보호 기능 개선 ▲책임감 있는 데이터 수집 및 사용 등이 포함됐다.

개발자들은 이 자리에서 구글플레이의 피처드에 노출되기 위한 내부 기준은 무엇인지를 궁금해했다.  구글 측은 관련 질문에 피처링 대상 선정에는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며 위에 언급된 기준 사항을 모두 충족한다고 해서 반드시 피처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고지된 기준 외의 내부 기준이 있다는 뜻인데, 이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구글 피처드에 노출되기 위해선 먼저 등록 양식을 통해 게임 혹은 앱의 리뷰 신청을 해야 한다. 양식을 제출하면 구글 내부에서 정책 준수 여부, 핵심 앱 품질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사용자 평점 등을 종합 판단하고 선정된 앱에 한해 구글플레이 계정으로 안내 메일을 보낸다.

그러나 해당 요소를 모두 충족했다고 해서 반드시 피처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은주 구글플레이 파트너십 담당자는 “일단은 내부 기준을 충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플레이는 ‘대상 API 수준에 대한 요구사항’과 ‘패키지 설치 요청’에 대한 정책을 새롭게 도입했다. 구글플레이 서본양 신뢰・안전팀 분석가는 “구글플레이는 안드로이드 OS를 업데이트 함에 있어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앱과 앱의 업데이트는 최신 주요 안드로이드 OS 버전의 출시로부터 1년 이내의 안드로이드 API 수준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않으면 ‘플레이콘솔’에서 앱을 출시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용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정책으로는 11월 1일부터 기존 앱은 최신 주요 안드로이드 OS 버전 출시 후 2년 내의 API 수준을 대상으로 해야한다. 즉, 최신 안드로이드 OS 버전보다 3개 버전 이상의 과거 API 수준을 타깃하는 경우 해당 앱은 최신 버전 안드로이드 OS를 실행하는 기기를 가진 신규  사용자가 구글플레이에서 검색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

패키지 설치 요청 정책에 대해서는 앱의 핵심 기능에 앱 패키지 전송 또는 수신 기능과 사용자에 의한 앱 패키지 설치 지원 기능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이에 개발자들은 7월 20일까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데이터 보안 양식을 승인받고 앱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포함해야 한다. 새로운 패키지 요청 정책은 7월 11일까지, 11월까지는 모든 앱이 타깃 API 수준 정책을 준수하도록 해야한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2023년 5월까지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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