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이 지명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국토교통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당선인측은 이 소장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그가 미국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해 반도체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밝혔다.

경북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마이크로시스템기술연구소를 거쳐 원광대·경북대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과 과기정통부가 2019년부터 운영한 소·부·장 특위 민간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번 인선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반도체 전문가를 내세워 과학기술 강국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은 물론, 반도체 기술과 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자의 지명이 ‘깜짝인사’라는 평이 있긴 하지만,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출마를 결심한 뒤 이 후보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큰 관심을 표시한 적이 있다는 것을 보면 크게 놀랄만한 인사도 아니다. 사실 현 정부에서도 반도체와 AI 전문가이자 이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맡고 있던 최기영 서울대 교수를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발탁한 바 있다.

출처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 장관 후보자는 이날 지명 소감으로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새 정부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미래 사회변화를 선도하고 대응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우선적으로 “새 정부의 민·관 합동 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통해 과학기술·디지털 정책 입안 과정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해 경제·사회 전반으로 혁신 활동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과학기술인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기초과학 연구에 열정을 쏟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가 양성되도록 연구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각 부처 장관 후보 지명자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당선인 정책특보 김현숙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종섭 전 합참 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이창양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약력

1966년생

학력
o 마산중앙고등학교
o 경북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o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석‧박사

경력
원광대학교 전자재료공학과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미국 MIT 마이크로시스템 기술 연구소(Microsystems Technology Lab) 박사후연구원
경북대학교 전자컴퓨터공학부 부교수/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現)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획부학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現)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장(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부품‧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現)

주요 상훈
o 제19회 한국공학한림원 젊은공학인상(2015)
o 녹조근정훈장(2015)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