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 맞은 카카오페이증권이 강조한 ‘차별점’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 2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동전 모으기, 자동투자 등 소액 투자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해외주식,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금융(IB) 등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겠다는 것이 카카오페이증권의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5일 출범 2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와 새로운 얼굴인 이승효 신임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참석했다.

왼쪽부터 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 대표, 이승효 대표

카카오페이증권은 약 2년간의 서비스 성과를 공유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는 고객 수 203만명, 거래 수 2억300만건, 거래 금액 1조783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개인 공모펀드 계좌 수는 기존 은행, 증권사 등 전체 금융권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공모펀드 계좌 수는 221만좌로 전체 증권업계의 33%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펀드를 바탕으로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부터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리테일 사업은 생활 속 투자, 홀세일 사업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금융(IB)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홀세일 사업에 디지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대홍 대표는 “리테일 사업은 생활 속 투자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며 “홀세일 사업에서는 PF, IB 등 중점 역량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타 증권사 플랫폼 대비 차별점에 대해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 카카오 플랫폼과의 협력을 꼽았다. 김대홍 대표는 “카카오 생태계를 통해 관계의 맥락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 사용자에게 심리스(Seamless)한 경험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렇게 유입되는 방대한 트래픽을 활용해 다른 금융 서비스로의 연결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은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제시한 사업전략.

MTS, 해외주식·소수점 거래 등 고도화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외주식을 1000원부터 거래할 수 있으며, 자동환전이 되는 시스템이다.

카오페이증권은 올해 MTS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2분기 안으로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를 공개한다. 주식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1주(온주) 단위 또는 소수점 거래가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서 종목 공유, 시세 확인, 간단한 주식 거래 등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한다.

회사 측은 타 서비스 대비 카카오페이증권 MTS만의 차별점에 대해 편리한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꼽았다. 이승효 대표는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하나의 앱에서 국내외주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며 “나의 투자현황 확인, 간편주문, 자동환전 등이 그러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전 연령대의 고객을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4050연령대는 홈트레이딩서비스(HTS)에 익숙해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한 선호도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관련해 카카오페이증권에서는 전연령대의 사용자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고객 연령대는 20대가 28%, 30대가 27%, 40대가 25%, 50대 이상이 20%로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홍 대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MTS를 출시할 때도 연령층, 투자경험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중요한 것은 쉽고 간결한 프로세스의 긍정적인 경험을 한다면 기존 HTS를 사용하던 고객들도 MTS로 전환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를 목표로 신용융자, 주식담보, 매도대금담보, 대주거래 등 다양한 대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효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MTS가 목표하는 것은 펀드에서 그랬듯이 일상을 연결한 새로운 투자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이로운 투자, 조금씩 나눠서 꾸준히 하는 건강한 투자,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투자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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