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국민 밉상(?) 기업 이미지 탈출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마련해 소상공인·콘텐츠창작자·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고, 내수에 머무르지 않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내용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이하 CAC)의 김성수, 홍은택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 남궁훈 신임 대표는 6일 카카오 공동체의 상생안과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CAC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관점으로 카카오 전 계열사의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곳이다. 

네이버 프로젝트 꽃과 닮은 카카오의 대책

카카오는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해 파트너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200억원) ▲지역 사회 및 이동·디지털 약자(600억원) 등 6개 지원 분야를 선정했다.

이는 네이버가 2016년부터 진행한 ‘프로젝트 꽃’과 유사해 보인다. 프로젝트 꽃 역시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였다. 네이버는 5년 동안 ‘분수펀드’라는이름의 자금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네이버가 프로젝트 꽃을 시작한 것은 골목상권 침해 등의 비판으로 ‘사회적 밉상 기업’으로 낙인찍히던 시기였다. 그러나 프로젝트 꽃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낙인은 많이 옅어졌다. 소상공인 사이에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수수료나 정산주기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전자상거래 관련 네이버 독점 규제 이야기가 나오면 오히려 소상공인 판매자가 네이버를 옹호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돘다. 그 결과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의 경쟁력도 강해졌다.

카카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내내 골목상권 침해 비난을 들었고, 최근에는 계열사 대표가 상장 한 달만에 주식을 팔아치워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카카오에 ‘프로젝트 꽃’과 같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프로그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네이버가 자신의 플랫폼을 활용해 소상공인을 지원했듯 카카오도 유사한 방식의 상생법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한 ‘소신상인’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는 전국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하는 동시에 카카오톡 채널이라는 플랫폼을 소상공인에까지 확산시킬 수 있다.

창작자에 대한 지원도 비슷하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창작지원재단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다. 정산시스템도 개편해 창작자의 수익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도 만들고 있다. 또 창작된 작품의 해외 판로를 지원해 성공한 창작자를 다수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작자들이 안정적 수입을 얻으면서 활동할수록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플랫폼이 작품을 수급하기 수월해지기 때문에 이는 상생과 동시에 비즈니스 성장 전략이기도 하다.

카카오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카카오가 내세운 또하나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카카오가 ‘국민 밉상 기업’이 된 이유 중 하나는 내수 중심이라는 점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대부분 한국인이며 금융, 모빌리티 등 카카오의 핵심 사업도 국내용인 경우가 많다. “달러를 벌어오지도 못하면서 한국인만 삥 뜯는다”는 비판이 나왔던 이유다.


카카오는 이런 불명예를 해소하기 위해 ‘비욘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카카오 그룹의 해외 매출을 작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리고, 3년 내에 해외매출 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카카오 그룹의 해외매출 비중은 10% 정도다.

카카오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 ‘콘텐츠’ 사업이 선봉에 선다. 현재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입증한 실력과 성과를 아세안과 북미, 유럽으로 확산해가겠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대비 3배까지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여기에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일본 자회사인 픽코마는 최근 일본의 가상자산거래소를 인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CAC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한다. 계열사 간 협력 접점을 발굴하고 글로벌 M&A, 지분투자 등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CAC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고, 성장의 과실을 파트너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와 약속한 책임을 이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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