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31일부로 합병법인인 ‘넥슨게임즈’로 새롭게 출범한다. 넥슨에 따르면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지난해 12월 개발 역량 시너지 극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합병을 결정했고, 지난 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합병은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명은 넥슨게임즈다. 인력 규모는 1000여명이며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초대 수장을 맡는다.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맡았다.

넥슨 측은 이번 합병에 대해 “양사가 보유한 개발력과 노하우를 결합해서 PC,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개발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경영적 판단에 의거해 넥슨지티를 넷게임즈에 흡수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각기 운영하던 IT인프라를 공유하고 시설 및 R&D 투자를 일원화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위해선 합병은 ‘필수불가결’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지식재산권(IP)나 개발력은 이미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1993년에 출범한 넥슨지티는 넥슨의 대표 IP인 FPS 서든어택을 IP로 가지고 있는 개발사고, 넷게임즈 또한 2013년 5월에 ‘리니지2’, ‘테라’ 등을 개발한 스타 개발자 박용현을 중심으로 2020년 모바일 RPG ‘V4’로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매출은 다소 상황이 다르다. 넥슨지티는 지난해 매출 약 550억원, 영업이익 약 26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1053% 증가한 영업이익률이다. 그러나 넷게임즈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넷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630억원으로, 전년 814억원 대비 22.6%포인트(p) 감소했다. 영업익은 2020년에는 255억원을 냈지만, 작년에는 39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넥슨이 두 회사를 합병시킨 이유 중 하나다. 부진에 빠진 넷게임즈의 실적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합친 두 회사의 연매출 규모는 1200억원대에 육박한다. 영업이익 또한 250억원 수준이다. 합병해 생긴 넥슨게임즈는 넥슨에게는 네오플 다음가는 규모의 자회사이자 외부 스튜디오다. 두 회사를 합친 시가총액 규모는 대략 1조60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아울러 두 회사 모두 개발한 게임이 적었다는 것도 합병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주가 관리에 불안 요소가 많았다는 점, 넥슨지티 또한 서든어택을 제외한 다른 신작에서는 장기적으로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 이에  내부적으로 라이브 개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던 상황이었다는 점도 고려 요소로 적용됐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서로의 아쉬운 점을 상쇄시켜주는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은 미래를 생각했을 때는 필수적이었던 것”이라고 해설했다.

새로운 ‘넥슨게임즈’의 이사회는?

넥슨게임즈는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신지환 전 넥슨지티 대표이사, 김명현 넥슨지티 개발이사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기존의 넥슨지티 이사회였던 김대훤 넥슨코리아 개발 총괄 부사장은 넥슨게임즈의 이사회 구성에서 제외됐다.


넥슨게임즈 사내이사 구성원 (자료: 넷게임즈)

이에 넥슨게임즈의 사내이사는 총 5명으로 박용현 대표이사, 강인수 최고재무관리자(CFO),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신지환 전 넥슨지티 대표이사, 김명현 전 넥슨지티 개발이사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임명됐다.

주목할 점은 이 대표가 넥슨게임즈 내 어떤 위상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넥슨 측에 따르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이사는 넥슨게임즈와 넥슨코리아의 협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넥슨 측은 넥슨게임즈가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사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넥슨게임즈 사내이사진 합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는 넥슨게임즈가 단순 개발사의 역할을 넘어 앞으로의 행보에 보다 사업적인 관점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풀이된다. 넥슨 그룹 전체에 있어서 넥슨게임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앞으로의 넥슨 게임즈는?

올해 넥슨은 넥슨게임즈에서 출시할 주요 신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은 올해 대표 IP인 ‘HIT(히트)’의 후속작으로 MMORPG ‘HIT2(히트2)’와 전략적 5 대 5 전투가 특징인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를 출시할 예정이며,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PROJECT MAGNUM)’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2022년 넥슨의 신작 파이프라인 (자료제공: 넥슨)

다가오는 신작들은 넥슨게임즈가 구축하고자 하는 ‘멀티플랫폼’ 개발 환경에 맞춰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히트2는 모바일과 PC 모바일 멀티플랫폼이며 프로젝트 D는 PC 콘솔 멀티플랫폼이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넥슨게임즈의 가장 큰 자산은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 수준의 경험과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이라며 “기존 양 조직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양질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통해 국내 대표 개발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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