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의사 중 85%는 현재 원격 의료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는 원격 의료를 막 시작한 단계를 이미 넘어섰다. 어떻게 하면 원격 의료 서비스를 지속 사용하면서 대면 진료와 병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반면 집에 있는 환자 상태를 항시 파악하고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더디게 현장에 들어오는 중이다. 현재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사용 중인 미국 의사는 8%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사용 중인 의사 가운데 76%는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받지 못하고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수동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는 최근 ‘2021 원격의료 조사 보고서(2021 Telehealth Survey Report)’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2021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내 2232명 의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85% 의사는 현재 원격 의료를 사용 중이다. 이제 막 사용하기 시작한 것을 넘어 원격 의료를 어떻게 현장에 맞게 개선할지 고민하는 의사들이 상당수다.

응답자 중 69%는 원격 의료 도입 세 번째 단계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대면 진료와 병행하는 것을 고려하는 상황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많은 수인 37%는 현재의 원격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두 번째 단계에 있었다. 다음으로 높은 26%는 네 번째 단계로 원격 의료를 다른 서비스나 지역, 더욱 광범위한 가상 케어로 확장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는 상태다. 이제 막 원격 의료를 시작한 의사는 5%에 머물렀다.

미국 의사들의 원격 의료 도입 단계

미국 의사들이 원격 의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80% 이상 의사들은 원격 의료를 사용함으로써 환자의 의료 접근성이 나아진다고 답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답한 응답자도 62%다. 60%는 원격 의료가 고품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동의했다.

원격의료의 장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환자 만족이 첫 번째, 의료 접근성이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임상 결과와 질, 의료 행위의 효율과 효과, 보상을 과반수가 장점으로 꼽았다.

원격 의료 장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원격 의료가 대면 진료를 대체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65%다. 대면 진료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사도 63%였다. 54.2% 의사는 원격 의료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민족도를 개선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향후 원격 의료 사용을 늘릴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6%였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원격 의료 사용을 늘릴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69.8%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처음 원격 의료를 사용한 후로 사용량이 줄어든 경우도 52%도 적지 않았다. 원격 의료 사용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사해보니 대면 진료와 원격 의료를 함께 사용 중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환자들이 대면 진료를 선호, 의사 스스로가 대면 진료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원격 의료의 최대 단점은 디지털 격차로 보인다. 조사에서는 기술에 대한 환자 접근 제한, 환자에서의 디지털 리터러시 한계, 광역 인터넷에 대한 제한된 환자 접근 순으로 의사들이 원격 의료 단점을 꼽았다.

원격 의료 단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의료 기관에서 원격 의료를 제공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면제, 보험, 지불 정책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원격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부족한 보험 범위, (원격 의료 서비스에 대한) 보상이 낮거나 없는 것도 의료 기관에서 원격 의료를 계속 제공하기 어려운 이유다.

응답자의 절반 이하가 전자건강기록(EHR)과 연동해 원격의료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집에 있는 환자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사용한 의사는 8%밖에 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카메라, 혈압 측정계, 맥박 산소 측정기, 체중계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했다. 해당 디바이스들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원래 의도에 맞게 자동 전달되지 못하고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수동 전달됐다.

전화 진료와 같이 오디오만으로 이뤄지는 원격 의료 중요성도 강조됐다. 디지털 격차가 원격 의료의 최대 한계이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의사들은 오디오만으로 이뤄지는 원격 의료가 계속해서 지원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사는 “나는 전화 진료가 더이상 지원되지 않을까봐 걱정이다. 와이파이와 같은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진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의사도 “오디오로만 진행되는 원격 의료나 전화 진료가 선택지로 남아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리소스가 부족한 환자들이 원격 의료에 접근할 때의 장애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성은 기자<sag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