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던 NFT 시장의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인 듄 애널리틱스에 의하면 NFT 마켓 중 가장 큰 오픈시의 거래량이 지난 2월 1일 35억달러 수준에서 3월 1일 약 7억달러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FT 거래량의 하락은 오픈시에서만 발생한 현상이 아니다. 또 다른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인 크립토 슬램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솔라나 플랫폼에서의 NFT 거래량도 크게 하락했다. 2월 총 1억5000만달러의 NFT 거래량이 3월 3500만 달러로 급락했다. NFT 데이터 조사업체인 논펀저블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사상 최고치 6900덜러 수준이었던 NFT 하루 평균 판매가격이 최근 20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NFT시장 하락 이유는 무엇?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이후로 이어져 온 전세계적인 부양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동시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늘어나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이 NFT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NFT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가상자산은 이더(ETH)인데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규제 강화 가능성도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증권위원회(SEC)가 NFT 발행자와 발행자가 이용하는 거래소에 대해 SEC의 기준을 어겼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NFT 규제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상자산 정책에 옹호적으로 알려진 SEC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도 지난해 12월 “NFT 시장의 성장을 고려할 때, NFT 중 일부는 SEC 규제에 속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시장 침체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를수도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NFT 시장의 급격한 팽창 이후 이어지는 당연한 조정으로 해석한다. 블록웍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문 헤지펀드인 BK코인 캐피탈의 공동 창업자 케빈 강은 “NFT 역시 시장의 어떤 상품과 마찬가지로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상자산 펀드 웹3 이쿼티즈의 벤자민 코헨 파트너는 “시장이 급격히 팽창할 때 큰 변동과 조정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NFT 시장 하락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8월부터 하락세를 타더니 11월 저점을 찍고 12월 반등을 시작하며 1월 최고점을 찍었다.

NFT 시장 내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NFT 프로젝트인 BAYC(Bored Ape Yacht Club)을 만든 유가랩스가 라바랩스로부터 크립트펑크와 미비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거래량 기준 1위와 2위인 NFT 프로젝트가 몸을 합친 것이다.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최근 7일간 BAYC, 크립토펑크, 미비츠의 상승률은 각각 75%, 240%, 1400% 수준이다.

라바랩스 홈페이지 캡쳐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피츠버그 대학의 부교수인 크리스 월머는 “유행은 있겠지만, 가상자산은 우리와 함께 할 것이고 NFT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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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기자>heecastl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