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서울에 CSP·통신사 전용 ‘엑스스케일’ 데이터센터 두 개 만든다

에퀴닉스가 대규모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와 통신사와 같은 하이퍼스케일 기업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에퀴닉스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설립하는 것으로, 서울에 두 개의 ‘엑스스케일(xScale)’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기 위해 지난 1월 5억 2500만달러 규모의 유한책임조합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을 발표했다.

SL2와 SL3로 명명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서울에 구축되며, 총 45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용량을 제공하는 규모가 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저전력의 탄소저감 데이터센터로 구축될 계획이다.

총 2억1000만달러가 투자된 SL2는 최근 착공했다. 오는 2023년 4분기 초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6600평방미터(약 7만1041 평방피트) 이상의 코로케이션 공간을 제공하고 22MW 전력 용량을 제공한다. 가동 후에는 알리바바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IBM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제공기업의 늘어나는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에퀴닉스는 설명했다.

SL3x는 SL2x 완공 후 1년 후 개소할 것으로 에퀴닉스는 예상하고 있다.

이들 데이터센터는 에퀴닉스가 80억달러 규모를 투입해 합작 형태로 전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36개 시설 가운데 두 개다. 이 가운데 8개는 이미 개소해 운영 중이다. 에퀴닉스는 엑스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수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3일 온라인으로 기자들과 만나 SL2 착공 소식을 전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는 에퀴닉스 플랫픔올 활용해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및 고객과 직접 연결하고 있다”며, “국내 클라우드 도입이 지속적으로 빨라지며, CSP는 내부 컴퓨팅, 스토리지, 엣지 캐시 요구사항에 걸맞은 규모의 공간과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다. 한국에 설립될 두 개의 엑스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하이퍼스케일러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엑스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설립되면 하이퍼스케일 제공기업은 에퀴닉스에서 기존 액세스포인트에 핵심 워크로드 배치를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66개 글로벌 대도시로 즉시 확장이 가능하고 고객 및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상호연결을 직접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에퀴닉스는 엑스스케일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면서 현재 10개의 하이퍼스케일 기업들과 사전협의를 진행하면서 이들의 수요와 요구사항, 도시 확장 계획·조정 등을 진행 중이다.

최근 에퀴닉스가 발표한 연례 시장조사 리포트인 글로벌 상호연결지수(GXI) 리포트 5호에 따르면, 서울 내 엣지 상호연결 대역폭은 하이퍼스케일 제공업체의 성장에 힘 입어 2024년까지 121테라비트(Tbps)를 기록,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퀴닉스는 지난 2019년 서울에 SL1 IBX(International Business Exchange)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꾸준히 SL1을 확장하며 가용성 100%을 달성했다. SL1은 현재 총 1000개의 캐비닛 용량과 3200 제곱미터(약 968평) 이상의 코로케이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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