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소식] 미술품 공동구매 ‘열매컴퍼니’ 170억원 투자 유치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대표 김재욱)가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이 후속 투자에 참여했고,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너지를 기대하며 신규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열매컴퍼니가 유치한 누적투자금은 약 270억원이다.

열매컴퍼니는 2016년 11월에 설립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야요이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피카소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소유권 분할, 소액으로 판매함으로써 고액자산가에 한정된 미술품 시장을 대중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330억원어치 이상의 유명작가 작품을 공동구매해 이 중 60% 이상을 재매각했다.

열매컴퍼니 측은 투자 유치 이유로 “국내 최고의 미술품 분석팀과 가격산정시스템을 구축해 미술시장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미술품 담보대출, 아트펀드 조성 등 국내 미술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할 미술금융 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열매컴퍼니는 시리즈 A에서 확보한 자금과 이번 투자금을 더해 올 한해 동안 최대 1000억원 어치의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글로벌 미술 플랫폼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