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기후위기를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에 돈을 지원하고, 창업가를 육성하는데 프로그램도 만든다.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재원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을 4월 초에 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펀드는 총 1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연내 출자자 모집에 따라 100억원 이상 규모가 될 가능성도 있으며, 100% 민간 자금으로만 조성되는 펀드다.

소풍벤처스가 ‘기후테크’ 단독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이유는 기후위기를 인류 사회가 당면한 큰 문제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로서 기후 문제에 대한 투자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고, 국내에서 기후기술 창업이 드물었던 만큼 오히려 투자 가치는 크다고 봤다”며 “소셜임팩트가 큰 기후테크를 발굴·육성해 개별 팀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이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소풍은 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약 1억~5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기후 펀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기는 것이다.

투자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등이다. 기후변화를 완화(mitigation)하거나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의 창업팀을 주로 찾는다. 기후테크와 시너지를 낼 기타 임팩트 분야 및 해외 스타트업에도 투자 가능성을 열어 둔다.

소풍벤처스 측에 따르면 펀드에는 2010년 전후로 창업한 ‘벤처 2세대’ 창업가들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스타일쉐어 창업자 윤자영 대표,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등이  대표적인 참가자다.

소풍벤처스는 펀드 조성 외에 기후테크 창업가를 육성할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4월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후·환경 분야의 기술전공자(테크 트랙)와 창업·경영 경험자(비즈니스 트랙)를 50명 내외로 모집해 교육한 다음, 창업 의지가 있는 일부를 펠로우로 선정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컴퍼니빌딩(company building)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소풍은 이들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8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월 200만원씩 창업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경희 튜터링 공동창업자, 염재승 텀블벅 창업자 등 창업 및 엑시트 경험이 있는 소풍 파트너들이 멘토링하고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의 계획을 하고 있다. 창업에 성공하면 소풍이 시드 투자도 하고, VC 후속 투자를 연결한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기후테크 창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존하는 창업팀에 투자만 해서는 빠르고 지속가능한 기후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소풍의 전례 없는 시도가 국내 창업·투자업계에 기후테크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소풍은 기후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내달 선보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이나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창업팀에게 전문가 컨설팅 및 VC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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