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택치료로 비대면 진료앱 인기 급상승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가 연일 늘어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들은 앞다퉈 자사 서비스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식약처에서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라이프시맨틱스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Dr. Call)’은 월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앱 다운로드 수와 총 진료건수도 각각 167%, 113% 이상 늘었다. 특히 셀프 재택치료가 활성화되면서 내국인 진료 건수가 2.5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중 유일하게 상급병원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닥터콜은 현재 국내 최다 수준인 200여곳의 병·의원과 제휴가 되어 있으며 한방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총 20개의 진료과목을 이용할 수 있다. 연동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혈압, 혈당, 체온, 심박수, 활동량 등의 개인 건강상태를 자가 측정할 수 있고, 의료기관에 전달도 가능하다.
닥터나우는 15일 구글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수 기준 국내 인기 애플리케이션 2위다. 닥터나우는 2020년 12월 서비스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60만, 누적 의료 이용자 수 90만명을 넘어서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보건소 비대면 진료에 나서며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 2월 닥터나우의 월간순이용자(MAU)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합해 42만명으로 반년새 8배 정도 폭증했다. 작년에는 손정의 비전펀드 회장이 주도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닥터나우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료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한창이다. 닥터나우는 이번 협업을 통해 환자 의료 정보 관리 편의성을 강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강점인 암호화를 더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굿닥은 앱 서비스 내 비대면 진료 누적 이용자 수가 론칭 한 달만에 16만명을 돌파하고, 하루 평균 이용자 수 1만명을 돌파했다. 굿닥은 코로나19 재택치료 실시 직전인 지난 2월 7일 의료기관 방문없이 모바일 상에서 즉각적인 자택 진료 등이 가능한 비대면 진료 토탈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굿닥의 2월 넷째주 기준 이전 주 대비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이용자 수 신장률은 500%를 넘어섰다. 굿닥 앱의 전체 DAU는 전주 대비 200% 정도 오르며 가파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굿닥은 지난달부터 서울시와 손잡고 코로나19 확진자의 비대면 병원 처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블루앤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진료·약 배송 플랫폼 ‘올라케어’도 서비스 출시 7개월 만에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달성했다. 올라케어는 2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와 앱 이용자 및 누적 진료 건수가 각 100만, 150만을 넘어섰으며 MAU 수가 51만에 달하는 등 지난 2월 한 달 만에 전월 대비 3배 이상 급격하게 성장했다.
올라케어 성장 이면에는 블루앤트에서 운영 중인 병·의원의 보험 급여 심사 솔루션 ‘Rx+’와 의사 커뮤니티 ‘닥플’이 있다. Rx+는 전국 1500여 개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험 급여 심사 솔루션 서비스다. 블루앤트는 이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과 역량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초기 보험 수가 및 환자 본인부담금 정책을 면밀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확정된 요양급여 수가, 환자 본인부담금 확인 절차 등을 올라케어 참여 의원 및 약국에 빠르게 전달했다. 결과적으로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는 의원과 약국들은 진료와 약조제에 집중할 수 있었고, 사용자들 문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개원의 중심 플랫폼 닥플은 5만2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내 의사 커뮤니티다. 닥플은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위해 비대면 진료를 진행할 동네 의원들이 빠르게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했다.
모바일 진료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도 코로나19 재택 환자의 화상 진료나 전화 진료 등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손쉽게 진료를 마칠 수 있는 ‘코로나 재택치료 병원 찾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똑닥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타사와 달리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과 직접 연동된다. 플랫폼을 통해 환자가 화상이나 전화 진료를 접수하면 병원용 차트 프로그램인 EMR 내 환자 대기열에 자동으로 추가되는 방식이다. 병원은 수기로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환자는 접수나 결제를 위한 복잡한 과정을 겪을 필요가 없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말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에 투자한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성은 기자<sag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