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개월 동안 SNS 내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있다. 온라인 단어 게임 ‘워들(Wordle)’이다. 워들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조시 워들이 십자말풀이를 즐겨 하는 동료를 위해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은 총 다섯 글자로 이뤄진 알파벳 단어를 맞추며 매일 자정 출제되는 1개의 문제를 전 세계 이용자들이 푸는 형식이다.

게임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알파벳 5자로 이뤄진 아무 단어나 입력하면 힌트를 알려준다. 이용자가 선택한 알파벳이 정답에 포함됐지만 위치가 다르다면 노란색으로, 위치까지 일치하면 초록색으로 표기된다. 정답에 없는 알파벳은 짙은 회색으로, 올바른 단어가 아닐 시에는 정답이 입력되지 않는다. 이용자는 이 힌트를 통해 최대 6번의 기회로 정답을 맞춰야 한다.

게임이 인기를 끌자 지난 1월 31일 미국 종합지 뉴욕타임즈는 ‘워들’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모든 영어권 사람들이 뉴욕타임즈를 구독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워들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그 금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사람들은 왜 워들에 열광할까?

11월 하루 이용자 90명에 불과했던 워들은 지난 연말 SNS 내에서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2022년 1월 기준 30만 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현재는 하루 수백만 명 이상이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기에 더불어 여섯 글자의 단어를 맞추는 ‘워들2’와 네 글자의 단어를 맞추는 ‘쿼들’이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만든 ‘꼬들’이 등장했다.

영단어 맞추기 게임 ‘워들’ (출처: 워들 캡처)

이렇게 간단한 영단어 맞추기 게임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뭘까. 워들의 개발자 조시 워들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짐작했다. 실제 워들은 그리 복잡한 게임 규칙을 가지고 있지도, 변수를 예측하지 않아도 되는 쉬운 게임이다. 게임을 구입하거나, 번거롭게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되며 웹 브라우저를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답을 공개하지 않고 게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이로 인해 관련 커뮤니티 또한 형성되는 중이라는 것도 인기 이유 중 하나다. 광고가 존재하지 않다는 것도 이용자들이 워들을 기존 게임과는 다르게 인식하는 지점이다.

뉴욕타임즈가 워들을 인수한 이유

뉴욕타임즈는 워들 인수를 통해 디지털 구독자를 더욱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그들은 2025년까지 디지털 구독자를 1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로 2016년 요리∙제품 리뷰 웹사이트인 ‘와이어커터’를 인수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스포츠 전문 온라인 매체 ‘디 애슬레틱’을 5억5000만달러(약 661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 내에는 워들 뿐만 아니라 크로스 워드, 스펠링비, 타일스 등의 영어 게임・스도쿠 게임이 무료 혹은 유료 게임 구독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80개가 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통해서도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에 현지에선 워들이 추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뉴욕타임즈가 워들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린 당일,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엔 ‘R.I.P Wordle(워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해시태그가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무료’와 ‘광고가 없다’는 점이 큰 인기 이유였던 워들이 뉴욕타임즈의 인수에 의해 그 정체성을 잃을 것이라는 게 이용자들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조시 워들 개발자는 인수 건에 대해 “워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커져 혼자서 운영하기엔 버거운 면이 있었다. 뉴욕타임즈가 워들을 인수한 건 매우 자연스러운 순서”라며 “인수에 상관없이 게임은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애플 앱 스토어 내에 워들의 모방 게임이 판매돼 논란을 일기도 했다. 이에 애플은 앱스토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뒤늦게 모방 앱들을 제거하는 조처를 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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