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최대 경쟁자인 틱톡을 음해하기 위해 공화당 계열 정치 컨설팅 회사 ‘타게티드 빅토리’에 돈을 줬다는 내부 이메일이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공개됐다.
  • 이 컨설팅 회사는 “틱톡은 청소년에게 위험하다”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간다” 등의 메시지를 각 언론에 홍보하고 소문을 퍼뜨렸다.
  • 타게티드 빅토리는 2012년 공화당 대선 캠페인 디지털 디렉터인 Zac Moffatt가 설립한 회사다.

 

Insight

메타는 현재 아래와 같은 몇가지 위협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 주가는 떨어지고 실적전망은 어둡다. 틱톡이라는 경쟁자가 나타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젊은 이용자를 빼앗아가고 있다.
  2. 지난 해 내부자 폭로로 이후 정부의 규제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3.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 변경으로 타깃 광고가 어려워졌다.

 

메타가 정치분야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 틱톡을 음해한 것은 이런 리스크를 완화시키고자 했던 의도로 보인다. 틱톡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메타에 쏟아지는 화살을 틱톡 쪽으로 돌려, 틱톡이 빼앗아가고 있는 10~20대 이용자를 다시 붙잡으려 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타게티드 빅토리의 한 임원은 직원들에게 “현재 메타가 샌드백 신세지만, 진정한 위협은 외국(중국)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10대들이 가장 많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틱톡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메타의 틱톡 음해 사례는 다소 비열해 보이기도 한다. 미국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기물을 파손하는 영상을 올리는 ‘사악한 도둑질’이라는 챌린지가 유행했는데, 타게티드 빅토리는 틱톡이 이런 현상을 부추긴다는 기사를 다수의 지역언론에 기고했다.

이 캠페인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다수 언론이 사악한 도둑질의 문제를 지적하며 틱톡을 배후로 지목했다. 심지어 국내 언론들도 해외 언론을 인용해 틱톡을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 의원은 이 문제로 지난해 9월 틱톡 간부들이 상원 소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사악한 도둑질’ 챌린지의 시작은 페이스북이었다고 한다.

메타의 이같은 행위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틱톡으로 돌리려고 한 것으로 의심된다. 지난 해 메타(페이스북) 전 수석 프로덕트매니저인 프랜시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혐오발언과 허위정보 유통을 제어하지 않았고,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정부와 의회는 메타에 강한 압박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비즈니스 적으로 보면 틱톡은 메타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10~20대 젊은층의 틱톡 이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이용자가 줄어들기도 했다. 틱톡의 진격을 막기 위해 메타는 ‘릴스’라는 유사한 서비스를 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핸즈온미팅에서 “짧은 동영상 ‘릴스’의 성장과 수익원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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