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친환경 발전에 대한 5가지 오해 있다…ICT산업 역할 필요”

“친환경 발전은 유행어(buzzword)이다. ICT 산업의 친환경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생긴 오해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MWC2022를 하루 앞두고 화웨이가 ‘미래를 밝히다(Lighting up the Future)’는 주제로 개최한 ‘데이(Day)0’ 포럼에서 화웨이 캐리어 최고마케팅책임인 필립 송(Philip Song) 박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송 박사는 “뉴턴의 고전역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친환경 발전 또한 오해와 진실 사이에서 점차 정의되어갈 것”이라며 다섯 가지 오해를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오해는 ‘ICT 산업이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GESI의 보고서(SMARTer203)에 따르면, ICT 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전세계 배출량의 약 1.97% 수준이다. 더욱이 다른 산업들이 IC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20% 줄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ICT 산업이 자체적으로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의 10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처럼 ICT로 해결 가능한 것을 ‘탄소 손자국(carbon handprint)’이라고 부른다. 탄소 손자국의 규모로 인해 여러 나라의 국가 전략에 ICT 인프라는 더욱 더 중요해졌다. 화웨이도 2030년까지 1요타바이트(YB)가량의 글로벌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즉, 기존 인프라가 보다 친환경적이고 전광학적인 전송 기술을 갖출 경우 매년 1억5000만톤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오해는 ‘네트워크 장비 탄소 배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공급망 배출에 과도하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박사는 “네트워크 장비의 전체 수명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가운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은 2%에 불과하고 80~95%는 사용 중에 발생한다”며, “ICT 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의 핵심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 번째 오해로는 ‘친환경 발전이 그린에너지에 대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목했다. ICT 산업의 친환경 발전이 큰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태양광, 풍력 발전 외에도 통신망의 에너지 효율의 체계적인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그린 사이트, 그린 네트워크, 그린 운영(Green Site, Green Network, and Green Operation)’을 통해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3단계 그린 솔루션을 공개했다. 3단계 그린 솔루션으로 통신사들이 화웨이의 친환경 전략인 ‘더 많은 비트, 더 적은 와트(More Bits, Less Watts)’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 번째 오해는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이 통신 장비의 총 에너지 효율과 같다’는 것이다. 단일 장비 구성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 평가는 포괄적인 시나리오 기반 계획과 건설 결정을 수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화웨이는 주요 통신장비와 현장 보조장비, 운송망, 데이터센터 등의 에너지 효율 지표를 측정해, 전체 네트워크에 대한 에너지 절약 정책을 정확히 평가하고 수립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 시스템(NCI)을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다섯 번째 오해는 ‘에너지 절약이 네트워크 성능 지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능과 일부 네트워크 지표 간에는 절충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기능은 높은 비용과 몇 가지 지표를 요구하면서 채택될 수 있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례로 독일 쇼핑몰이 도입한 지능형 셧다운 솔루션은 자정에 작동하며 사용자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현장의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감축시켰다.

송 박사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면서 ICT 산업의 친환경 발전을 위한 5가지 제언을 전했다. 송 박사는 “먼저 다른 산업군에서 친환경 발전이 가능하도록 ICT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둘째로 제조 과정 보다는 사용 중 발생하는 ICT 인프라의 탄소배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그린 사이트, 그린 네트워크, 그린 운영’의 체계적인 솔루션은 통신사가 네트워크 용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전력 소비량을 줄여 ‘더 많은 비트, 더 적은 와트’를 달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에너지 소비의 주요 문제점 파악을 위해 통일된 에너지 효율 지표 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에너지는 사용자 경험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