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DB “국내 고객사 450여개·50%씩 성장”, 잘나가는 배경은

“한국 시장에서 작년에 45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한국에서도 전년 대비 50% 성장한 글로벌 사업 실적을 상회하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신재성 몽고DB코리아 지사장이 23일 기자들과 온라인상에서 만나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를 이같이 말했다. 2018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기업인 몽고DB는 지난 2019년 140여곳이었던 국내 고객사 수가 2년 만에 3배 넘게 껑충 뛰었다. 지사 설립 후 계속해서 성장률이 배로 뛰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 이유로 신 지사장은 “몽고DB 플랫폼이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빠르게 하고, 고객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무정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내가 만든 서비스를 전세계 어디서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세가지를 들었다. 이날 소개한 세 곳의 몽고DB 플랫폼 도입 기업의 구축사례에서 신 지사장이 추려낸 공통된 특징이다.

신재성 지사장(오른쪽)과 김준 기술 총괄 상무

그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게임사인 노드게임즈(NOD Games)는 분산 환경 기반으로 개발자가 가장 고민해야 하는 개발 생산성 측면에서 몽고DB를 검토해, 이 회사 대표 플랫폼이자 매니지드 서비스인 몽고DB 아틀라스(Atlas)를 선정했다. 초기 국내 런칭 후 급격한 사용자 증가에 맞춰 자동 스케일업, 자동 스케일아웃 방식으로 무정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유럽으로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서비스수준협약(SLA) 준수 요구와 대량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안정성 있는 운영 요구가 컸다.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에서는 처리하기 어려워 한계에 부딪혔던 상황에서 스케일아웃을 이용해 대량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개발자 생산성 측면을 고려해 몽고DB를 채택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역시 몽고DB 고객사다. 특정일에 폭주하는 주문 건을 처리하는데 기존 RDBMS 운영시스템에서는 한계가 노출돼 해결 방안으로 몽고DB를 도입했다. 그 이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빠른 개발 생산성이 몽고DB 플랫폼의 장점으로 부각됐다.

몽고DB는 자사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플랫폼이 ▲개발자와 동떨어진 경험, 특히 분산화되고 파편화된 경험을 제공해왔고 ▲용도에 맞는 여러 DB 운영 환경을 별도로 만들어 사용해 개발·구축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파이프라인이 길어지며 ▲데이터 통합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게 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데이터 중복을 야기하는 전통적인 DBMS와 데이터 플랫폼 환경의 제약과 문제점을 해결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김준 몽고DB코리아 기술 총괄 상무는 “기존의 레거시 데이터 인프라 환경은 점차 다양해지는 서비스 개발 및 구축 환경에서 비용 및 시간의 비효율성을 초래한다”며, 먼저 “데이터를 다루는 모델은 기본적으로 도큐먼트 모델로, 개발자가 생각하고 코딩하는 방식과 동일해 RDBMS처럼 테이블로 쪼개 저장할 필요 없이 데이터를 저장한다.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모델을 포괄하는 상위집합 개념의 슈퍼셋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차별성을 제시했다.

이어 “몽고DB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플랫폼은 최신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작업을 위한 통합 인터페이스로, 특정 업무 용도가 아니라 분산된 넓은 범위로 확장 가능한 워크로드와 검색 엔진을 통합해 놨다. 나아가 워크로드 격리와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실시간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클라우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레이크도 서비스에 추가시켰고, 필요할 때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양쪽에서 통합된 쿼리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분산된 아키텍처로 글로벌 서비스를 배포하는 경우 데이터 주권 이슈 해결이 가능하며, 데이터 암호화는 물론 클라이언트 레벨 필드 암호화로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지원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모두 동일한 동작을 수행해 전세계 80개 지역의 클라우드에 배포될 수 있다. 나아가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를 교차하고 엮어서 쓸 수도 있어 멀티클라우드의 장점을 쉽게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지사장은 올해에도 지속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작년에 이어 대기업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 영역과 게임사 집중한다.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는 금융권에서도 최근 검토나 개념검증(POC)이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어 올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작년에 네이버클라우드와 파트너십(OEM 계약)을 체결한 것을 바탕으로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한 실적은 예상대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게 신 지사장의 얘기다.

몽고DB코리아는 국내에서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GCP 사업자들과도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원활한 최신 클라우드 DB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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