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공동체’를 강조하기 시작한 메타(a.k.a. 페이스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15일(현지시각) 회사를 위한 새 슬로건을 내놨다.  외신들은 사내 결속과 새로운 책임감을 부여하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했다. 내부자 고발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메타가 사내에 발표한 새로운 슬로건은 두 가지다.

첫번째 슬로건은 메타의 새로운 모토로 ‘Meta, Metamates, Me (메타, 메타메이츠, 나)’다. 메타 구성원을 메타메이트라고 부르겠다는 의미다. 메타 앤드류 보스워스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이번 슬로건이 인스타그램이 내부에서 사용했던 해군 슬로건 ‘Ship, Shipmates, Self’에서 본땄다고 설명했다. 메타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타, 메타메이츠, 나라는 슬로건은 “우리가 공동의 성공과 서로를 팀원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를 팀원으로 생각하는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메타 마크 주커버그 CEO 페이스북 게시글

또 다른 슬로건은 ‘Move Fast Together (함께 빠르게 움직여라)’다. 지금까지 사용한 슬로건 ‘Move Fast(빠르게 움직여라)’ 에서 ‘Together (함께)’가 붙었다. 이전 슬로건과 다르게 공동체를 강조했다. 

또한 마크 주커버그 CEO는 이번 슬로건에 관한 페이스북 글에서 “장기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춰라”, “미래에 살아라”, “당신의 동료를 직접 존중하라” 등 메타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

메타는 이번 새 슬로건으로 내부 구성원의 사기를 증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슬로건이 회사의 주요 가치를 재설정해 메타 구성원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새 슬로건 제시가 페이스북의 본질적인 문제를 가리기 위한 임시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 직원은 내부 채팅에서 메타의 이번 슬로건 변경이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는 지난해 10월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호건이 폭로한 문서 수만건으로 인해 큰 곤경을 직면했다. 호건은 페이스북이 자신이 일했던 소셜 미디어 회사 중 가장 심각하게 공익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내부자들도 페이스북이 인종차별, 아동 청소년에게 유해한 미디어, 불법촬영물, 거짓뉴스 등을 방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도 메타는 지난해 1월 6일 의회폭동에 주요 도구로 활용되었다는 이유로 미 하원 특별 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 요구받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