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니라 다른 기업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면 어땠을까? 올초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했던 블리자드 인수합병(M&A) 전에 MS 말고 또 다른 회사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가 M&A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최종 위임 진술서에 따르면, MS 외에도 이 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이 추가로 네 곳이 더 있었다고 더 버지 등의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문서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관련 조사에서 합병 조건을 설명하기 위해 블리자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최종 위임 진술서다.

블리자드가 제출한 100페이지가 넘는 문서에는 ▲합병 배경 ▲거래의 자금조달과 세금에 관한 세부 사항 ▲거래 승인에 필요한 주주총회 내용 ▲재무 전망▲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 ▲조건에 대한 세부 사항 등이 포함됐다.

문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9일 블리자드의 최고경영자(CEO) 바비 코틱과 MS의 엑스박스 총괄  필 스펜서와 인수에 대한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26일 MS가 블리자드의 완전 현금 인수를 제안했고 12월 6일 상호 비공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인수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같은 날 블리자드는 ‘B’라는 사람으로부터 인수를 모색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개인 B는 공동투자 개념으로 블리자드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리자드 이사회는 개인 B가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와 발생할 문제를 고려해 거래를 포기했다.

이 뿐만 아니다. 이사회 회의가 진행 중이던 3일 ‘A’사 또한 바비 코틱 블리자드 CEO에게 전략적 거래에 관심을 표했으나 블리자드 이사회는 ‘A’사와의 거래가 MS의 전액 현금 제안만큼 매력적이거나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은이 낮다는 점에서 결렬시켰다.

이외의 ‘C’사,’D’사,’E’사 또한 필요한 정보를 검토할 기회가 없는 등의 여러 조건으로 성사되지 못했고, 이에 MS가 신속하게 계약을 추진하면서 블리자드의 최종 인수가 결정됐다.

블리자드의 SEC 제출 서류에는 합병 합의 조항도 포함돼 있었다. 합병 합의 조항에는 ‘독점금지법’으로 인해 인수가 중단될 경우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20억~30억 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아울러 블리자드의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경우 MS는 22억7000만달러(약 2조 7100억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문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6일 블리자드의 사내 차별적 문화를 고발하는 보도가 나온 며칠 후 MS가 블리자드에 인수 관련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 스펜서 엑스박스 총괄은 당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블리자드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과 행동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며 “블리자드와의 관계를 재평가하겠다”고 밝혔지만, 11월 19일 코틱과 통화하며 인수 논의를 제안했다고 알려진다. 그리고 이틀 후인 20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직접 코틱에게 연락해 인수 건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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