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가상자산의 미래가 아니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가상자산의 미래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토큰스닷컴의 공동창업자 앤드류 키겔은 지난 1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고한 칼럼에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미래가 아니다”라는 도발적 주장을 펼쳤다. 그가 왜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지 이유를 들어보자.

키겔에 따르면 지난 해 330억달러 이상의 벤쳐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었다. 그러나 그는 “유입된 자금에 비해 비트코인 개발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왜 그럴까. 그는 투자금이 비트코인 개발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를 두 가지로 꼽았다.

첫번째는 비트코인의 느린 거래속도를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온체인 사이트인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의 트랜잭션은 24만여개로 초당 3개가 채 안 되게 이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보유자 수는 약1억1400만명에 이르지만 . 보유자수에 비해 거래속도는 매우 부족한 편이다. 비자카드가 초당 2만4000건 정도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트코인은 결제시스템으로서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전기 사용량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채굴 방식인 작업증명(PoW)은 많은 양의 전기를 사용해야한다고 알려져있다. 작년 영국 케임브릿지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쓰이는 전기량이 전세계 소모량의 0.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스트리아나 베네수엘라의 연간 전력소비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문제도 있다.

그는 “비트코인의 기술은 혁신적이지만, 활용 사례는 일차원적이다. 비트코인은 단지 결제시스템에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NFT(대체 불가 토큰)은 예술 영역에 작동 방식을 바꾸고 있다. 디파이(탈 중앙화 금융)로 이용자들의 자본 관리 방식이 변화한다. 또 메타버스는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게임, 광고. 쇼핑 등의 체험을 재정의한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가상자산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더리움을 언급했다.

이더리움은 2015년에 개발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이더는 현재 비트코인을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있다.

이더리움은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개발자가 IOS나 안드로이드요 앱을 만드는 것처럼 이더리움이라는 운영체제에 디앱(Dapp:탈중앙와 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NFT나 디파이도 디앱에 해당한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NFT 거래 플랫폼은 오픈씨와 룩스레어등이 있다. NFT 시장 내 가장 많은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크립토펑크와 BAYC도 이더리움에 기반해 거래되고 있다. 

키겔은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비해 거래속도도 빠르고 전기 소모량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면서 “가상자산의 미래는 비트코인 보다 중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만드는 데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희성 기자>heecastl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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