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자사 기술을 공개했다. 10일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의 테크 컨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네모(NEXT MOBILITY : NEMO) 2022’에서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 전시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구축한 자율주행차가 등장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전시되지 못한 LG의 완전 자율주행차 옴니팟(OMNIPOD) 실물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 디지털 트윈 생성에 활용하는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아르고스(ARGOS)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빌리티 아틀라스(Mobility Atlas)가 전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판교 일대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자율주행 이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1대로 운행한 결과 현재까지 약 100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고객 평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5점이다.

차량 외부에는 라이다 5개, 레이다 5개, 카메라 10개까지 총 20개 센서가 부착돼 있다. 카메라와 라이다의 경우 동작 환경, 컴퓨팅 리소스 등과 관련해 많은 장단점을 서로 보완하고 있다. 20개 센서들을 활용해 주변 상황을 실시간 인지하고, 인지한 결과와 정밀 HD맵 정보는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데 사용한다. 복잡한 도심 환경의 경우 인지 기술을 통해 주변 차량 움직임까지 파악해야 한다.

운전하면서 겪을 수 있는 끼어들기, 불법 주정차 등과 같은 돌발 상황을 잘 피해서 차선을 변경하거나 방향을 틀어 주행하는 판단 기술도 개발 중이다. 승객의 입장에서 디테일한 승차감을 조절할 수 있는 제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플랫폼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자율주행을 통해 수집되는 많은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이러한 관제시스템으로 도심 속 많은 자율주행차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돌발 상황에 대해 미리 플랫폼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내 대량의 데이터는 더욱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사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차량은 플랫폼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네비게이션 경로라던가 고객의 위치 등을 받아 자율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도시 내 여러 자율주행 차량, 로봇, UAM 등 새로운 모빌리티 분야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LG 옴니팟 내부 모습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LG 옴니팟은 이번 네모 2022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LG 옴니팟은 운전석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시대를 염두에 두고 만든 LG의 미래 자율주행차다.


차량 내 운전을 위한 공간이 필요없어지게 되면서 이동 시간에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경험에 포커스를 두고 가전 제품들을 배치했다. 차량이라기보다 모바일 홈 스페이스, 이동 기능을 갖춘 또 하나의 집같다.

차에 들어서면 사람 크기 정도의 스크린 속에서 AI 어시스턴트 레아가 반겨준다. “자켓과 신발을 벗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외투를 보관할 수 있는 스타일러부터 미니 냉장고까지 있다. 릴렉스존이라는 뒷자석에 앉으면 메타 환경을 구축해준다. 휴식을 위해 파도소리가 들리는 해변 환경이 사방의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감상을 할 때는 밑으로 내려가 감춰져 있던 전방의 넓은 스크린이 위로 올라온다. 이외 운동, 수면 관리, 쇼핑까지 옴니팟 안에서 할 수 있다. 각 액티비티를 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제스처나 음성 명령을 하면 된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위한 서비스를 옴니팟 공간에 가져오는 역할은 카카오가 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시간이란 가장 귀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완전 자율주행시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운전자가 계속 전방을 주시하며 컨트롤해야 하기에 차량 경험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 우리는 옴니팟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 실현 이후에는 모빌리티 디자인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용 MMS를 부착한 포르쉐 차량

이동형 지도정보 수집차량장비인 MMS는 실내용과 실외용 두 가지가 전시됐다. 실내, 공원, 아파트단지 등에서 활용하는 것은 디지털 트윈 로봇이다. 로봇에 MMS를 탑재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대에 촬영을 하고 데이터를 만든다.

차량에 탑재하는 아르고스에서도 휴대성을 신경썼다. 10kg 미만으로 휴대 가능해 한 명이 혼자서 사용 가능하다. 차종에 관계없이 자체 위에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어 어느 국가에나 투입할 수 있다.

국내 유일 국토교통부의 성능 인증을 통과한 차량용 MMS로써, 2020년 초에는 사우디 항만에서 플랜트 현장까지 370km의 구간을 2주 만에 처리한 바 있다.

모빌리티 아틀라스 전시 모습


모빌리티 아틀라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시각화해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전시장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국 도로별 분절 구간 내 통행 속도, 통행량, 주요 지역의 현시간 호출 가능한 택시의 수, 누적 카카오 T앱 가입자 수 등 카카오 T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 사용자 데이터를 집계해 도로 통행량과 속도를 시각화하거나 전국의 도로를 분절해 이동 데이터를 도로와 연결해 분석한다. 해당 데이터는 실시간 길안내, 도로 예상 속도, 내비 운행 리포트 등 서비스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 문제를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편의와 공급자 수익을 동시에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전통적인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요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 택시를 예로 들자면 고객이 많은 곳에 택시가 부족하고 택시는 고객이 없어 배회 운행하는 사례가 많은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 중이다. 특정 지역 예상 수요 공급을 예측해 사용자와 기사를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하는 매칭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성은 기자<sag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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