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출범 후 첫 연간흑자 기록

지난 2017년 4월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4년만에 첫 연간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고객 수가 급증하면서 여신과 수신 규모가 늘어난 것이 연간흑자 달성의 핵심 요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올해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잠정실적을 공개하며, 지난해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케이뱅크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연간 흑자다.

관련해 케이뱅크는 지난해 고객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지난 1년 사이 219만명에서 717만명으로 약 500만명 늘었다.

케이뱅크 2021년 실적

고객증가는 여수신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2020년 말 3조7500억원에서 2021년 말 11조32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간 순이자이익은 1980억원으로 2020년 464억원 대비 327% 급증했다. 특히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매분기 평균 약 46%씩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제휴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20년 102억원 손실에서 지난해엔 1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단기간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인 ‘파킹통장’ 상품을 두 종 내놨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말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이 80%를 차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여신은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된지 1년 여 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핵심 과제인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간 중저신용자 고객 신용대출 공급액 규모는 2020년 보다 약 2.3배 증가했다.

경영효율성도 개선됐다. 2020년 300%를 넘었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61%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케이뱅크는 올해 혁신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는 예대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IPO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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