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중에서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은 카카오뱅크일 것이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생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전통적인 은행 산업을 뒤집어 놓았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국내 은행 앱중에 이용자가 가장 많은 서비스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 해 금융소비자단체에서 꼽은 ‘좋은 은행’ 순위에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온라인에 기반한 은행이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는 건 국내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금융을 혁신하기 위해 수많은 디지털 뱅크가 등장했고, 많은 업체들이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차임(Chime)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차임은 MZ세대의 니즈에 맞춘 금융 서비스로 급성장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 글로벌 리딩 은행이 즐비한 틈에서도 차임은 가장 눈에 띄는 은행으로 손꼽힌다. 

차임이란?

차임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리스 브리트(Chris Britt) CEO와 란 킹 (Ryan King) CTO가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미국판 챌린저 뱅크로도 유명하다. 차임은 송금 수수료 없는 계좌 개설, 급여 조기 지급 서비스, 당좌 대월 서비스, 시큐어드 크레딧카드 발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1200만 명 고객을 보유한 차임은 2021년 12월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 6위로 꼽혔다. 차임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은 800만 명에 가깝다.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40대 이하인 MZ세대다. 젊은 층들이 차임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차임은 이미 네오뱅크의 선도주자일 뿐 아니라 기존 은행권을 위협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꼽힌다.

전년도 대비 3배 가량 성장해 2020년 6억 달러 가량 매출을 기록한 차임은 이제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장점

차임은 기존 은행권의 문제들을 해결한 미국판 챌린저 뱅크다. 사용자 친화적인 금융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게 차임의 장점이다.

차임은 계좌 유지비도, 송금 수수료도 없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계좌 유지비는 미국 은행이 계좌에 일정 이하 금액을 둔 고객에게 매달 청구하는 금액이다. 고객은 계좌 유지비로 은행에 매달 1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송금할 때 수수료도 부과한다. 차임은 계좌 유지비와 송금 수수료를 없애 돈이 부족한 젊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차임의 다양한 서비스들은 경쟁력이 높다. 당좌 대월, 급여 조기 지급은 미국 젊은 층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급여 조기 지급 서비스란 급여 입금일 이틀 전 차임이 급여를 미리 입금해주는 서비스다. 차임 계좌를 급여계좌로 설정한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기지급 서비스는 급여 뿐 아니라 세금 환급, 경기 부양금까지 다양한 돈을 선지급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경기부양금, 월급을 일찍 받을 수 있다는 차임의 조기 지급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차임 이용자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차임의 서비스들은 이용하기 쉽다. 우선 계좌 개설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사용과 앱 디자인 또한 직관적이다. 누구나 파악하기 쉬울 정도로 서비스의 수도 적다. 기존 은행들이 수많은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차임은 계좌 개설, 송금, 시큐어드 크레딧 카드인 크레딧 빌더(Credit Builder), 조기 지급, 저축 예금 등이 전부다. 기존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젊은 세대, 중위층이 필요한 서비스만을 제공한다.

수익 구조

차임은 송금 수수료 대신 다른 부분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우선 카드 수수료다. 차임의 시큐어드 크레딧 카드인 크레딧 빌더는 비자카드 상품이다. 비자는 가맹점에게 거래액 1.5%를 수수료로 받고 그 중 일부를 차임이 나눠갖는다. 다른 카드사에 비해 적은 비율이지만 크레딧 빌더 이용자들은 월 40회 이상 카드를 사용하기에 차임은 높은 수익을 얻는다.

현금 이자도 차임의 소득원 중 하나다. 차임은 저축 예금을 다른 은행에 빌려준 후 높은 이윤과 함께 돌려 받는다. 대신 고객들에게는 아무런 조건 없이 연이율 0.5%을 제공한다. 

제휴하지 않은 ATM기기로 현금을 입금하는 경우에도 수수료를 받는다. 회당 2.5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차임은 월그린, 세븐일레븐 등 기업과 제휴를 확대해 약 6만 개 지점에서 무료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투자

차임은 2013년 380만 달러로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지금까지 투자금으로 23억 달러를 유치했다. 시리즈 B 라운드를 주도한 캐세이 이노베이션 데니스 베리어 공동창립자는 당시 차임을 “미국인들이 오늘날 매우 필요로 하는, 보다 건강한 은행서비스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차임이 다른 기업들과 달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임은 저소득층, 저연령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20년 한해 조기 인출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급격하게 유입되었다. 차임은 2020년 거래량과 수익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가장 최근 투자는 지난해 8월에 이루어진 시리즈 G 라운드다. 차임은 지난해 8월 시리즈 G에서 7억 50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했으며 25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자금 조달이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위협요인

차임은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네오뱅크이기도 하지만 광범위한 부문에서 위협요인들이 남아있다. 

차임의 양날의 검은 고객층이 특정 계층에 치우쳐졌다는 것이다. 차임의 고객 3분의 2가량은 40대 이하다.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과 중위층이 많이 이용한다. 주 수익원이 카드 수수료인 차임에게 있어서는 고소득층 고객층도 필요하다. 차임 아론 플랜트 부사장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차임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 차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임이 다양한 계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면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야만 한다.

차임은 수익을 다각화해야 한다. 현재 차임은 카드 수수료, 현금 이자 등 좁은 범위에서만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는 차임이 카드 수수료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잦은 거래 중단도 고객들의 불만사안이다. 지난해 미국 경기부양금이 입금되었을 때, 사기가 의심되는 몇몇 계좌가 폐쇄되었다. 문제는 그 중 문제가 없는 계정들도 다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차임이 문제 모니터링과 해결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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