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의료진 70%·환자 88% 사용 의향 있다”

원격의료는 디지털헬스케어 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의료법상 원격의료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서비스하지 못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가 많다.

최근 우리나라 의료진과 국민들 과반수 이상은 원격진료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 69.2%, 환자들의 87.3%가 원격진료 활용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자 대다수는 디지털헬스케어 목적을 병원 밖으로 의료를 확장하는 것으로 인지하는 상황이다. 디지털헬스케어로 인한 기대 효과를 묻는 질문에 46.5%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질병의 예방·관리·치료 등이 가능해지는 것을 골랐다. 20.4%의 경우 시공간 제약 없이 연속성 있는 건강관리가 가능해지리라 기대하는 상황이다.

반면 원격진료를 경험해본 의료진의 만족도는 35%로 전체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중 가장 낮다. 원격진료 환자 중에서는 59%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 의료진과 환자 각각을 대상으로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인식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의료진 대상으로는 2021년 5월 14일부터 6월 7일, 환자의 경우 2021년 9월 8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방식은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활용한 웹 기반 설문이다.

설문에 참여한 의료진은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 중인 의사·간호사 601명이다. 환자 참가자의 경우 특정 질환이나 질병에 대한 진단을 받고 3개월 이상 투병 또는 투약 중인 933명이다.

의료기관 규모 클수록 디지털헬스케어 수용

디지털헬스케어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환자 대다수가 공감하는 상황이다. 의료진 71.8%, 환자 76.8%가 디지털헬스케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한 자리수로 굉장히 적었다. 의료진은 6.5%, 환자의 경우 2.6%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의사들 대상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판독, 디지털병리 시스템 도입 의향은 84.2%다. 이는 원격의료 활용 의향이나 디지털 헬스케어 전체에 대한 필요성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용 정도가 높았다. 디지털헬스케어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의원 종사자 48.7%, 병원 종사자 74.7%, 종합병원 종사자 79.9%, 상급종합병원 종사자 82.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격 진료에 대해서는 의원 종사자 50%, 병원 종사자 69.6%, 종합병원 종사자 76%, 상급종합병원 종사자 79%가 사용 의향이 있는 상황.

AI 기반 영상분석·판독, 디지털병리 시스템과 같은 임상의사결정지원 기술에 대해서는 의원 종사자 74.4%, 병원 종사자 82.3%, 종합병원 종사자 87.8%, 상급종합병원 종사자 90.1%가 사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병원 행정·병원 밖 관리·신기술 활용 분야 만족도 높아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활용 경험과 만족도는 각기 다른 특성을 보였다. 의료진과 환자 간 차이도 있지만 사용 경험이 많다고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의료진에게 만족도가 높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①수납 및 보험청구 자동화(74.6%) ②앱·웹 기반 간호솔루션(74.3%) ③로봇 기반 수술 및 처치(73.3%) ④진료예약 및 관리(71.4%) ⑤3D 프린팅 기반 신체구조물 및 보조기기(68.3%) ⑥빅데이터·AI 활용한 중복처방 및 오남용 방지(67.9%)⑦시뮬레이터 네비게이터 장비활용 수술 및 처치(67%) ⑧복약정보 제공 및 복약관리(65.5%) ⑨디지털 치료기기(64.5%) ⑩지능형 센서 등 활용 원내간호(61.3%) 순이다.

의료진의 활용 경험이 많은 순으로는 ①앱·웹 기반 건강교육(55.4%) ②앱 활용 모니터링(54.4%) ③진료예약 및 관리(47.8%) ④웨어러블 기기 활용 모니터링(41.8%) ⑤앱·웹 기반 간호솔루션 (33.6%) ⑥수납 및 보험청구 자동화(31.5%) ⑦원격진료(27.1%) ⑧내원 전후 검사(25.3%) ⑨복약정보 제공 및 복약관리(24.6%) ⑩챗봇상담(18.3%)이다.

의료진의 디지털헬스케어 활용 경험 및 만족도

의료진의 디지털헬스케어 활용 경험과 만족도를 분석해보면 활용 경험이 적은 신기술 분야에서 오히려 만족도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D 프린팅 기반 신체구조물 및 보조기기는 활용도(10%) 대비 만족도(68.3%)가 크다.

로봇 기반 수술 및 처치도 활용 경험은 15%이지만 만족도가 73.3%에 달한다. 디지털 치료기기도 활용도(12.7%) 대비 만족도(64.5%)가 높다.

원격협진의 경우 원격 진료보다 활용 경험은 적지만 만족도가 크게 나타났다. 의료진의 원격협진 활용 경험은 14.3%, 만족도는 53.5%다. 원격진료는 전체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중 의교진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다. 원격진료의 경우 활용 경험은 27.1%, 만족도는 35%다.

환자에게 만족도가 높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①수납 및 보험청구 자동화 서비스(81.3%) ②진료예약관리 서비스(78.3%) ③가정간호(74.2%) ④복약정보 제공 및 복약관리(70%) ⑤원내간호(64.5%) ⑥디지털치료기기(63.6%) ⑦수술·처치(63.2%) ⑧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59.8%) ⑨원격진료(59%) ⑩앱·웹 기반 의료인간 원격협진(58.3%) 순서다.

활용 경험이 많은 분야를 살펴보면 ①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42.7%) ②진료예약관리 서비스(78.3%) ③수납 및 보험청구 자동화 서비스(35.6%) ④내원 전후검사(32.5%) ⑤복약정보 제공 및 복약관리(23.3%) ⑥챗봇상담(21.4%) ⑦디지털치료기기(18.9%) ⑧환자 및 보호자 대상 건강교육(17.5%) ⑨유전체 검사(12.9%) ⑩원격진료(12.5%)다.

환자의 디지털헬스케어 활용경험 및 만족도

환자와 의료진 조사 결과를 함께 살펴보면 수납 및 보험청구 자동화, 진료 예약 및 관리와 같이 병원 행정 업무의 편의를 높이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양쪽 모두에서 높다.

이외 복약정보를 제공하고 복약을 관리하는 일에 디지털 방식을 사용하는 것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만족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만족도도 양측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차이점을 꼽자면 먼저 원격진료다. 환자들의 원격진료 만족도는 59%로 35%인 의료진 만족도보다 훨씬 높다.

디지털헬스케어 시작 위해 데이터 수집·모니터링부터

우선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 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1순위로 꼽았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별로 앞으로의 활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복약정보 제공 서비스를 다수가 지목했다. 진료 예약, 수납 보험청구 등 행정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헬스케어에도 90% 이상 환자와 의료진이 동의했다.

반면 환자 및 보호자 대상 건강교육을 디지털헬스케어 형태로 제공하는 일의 경우 환자보다 의사에게 호응을 얻었다. 환자의 경우 78.7%, 의료진은 93%가 일반인 대상 건강교육에 디지털헬스케어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성은 기자>sag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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