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계의 먹튀, 일명 ‘러그풀(rug pull)’이 또 일어났다. 지난 1월 22이 솔라나 기반의 NFT(대체 불가 토큰)인 솔라이프 NFT가 관련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모두 닫고 사라졌다.

러그풀이란 양탄자를 잡아당겨 사람들을 넘어뜨린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 회수 사기를 말한다.

사이트를 갑자기 폐쇄하고 도망간다거나, 개발진이 예정없이 물량을 일시에 다 던져서 차익을 얻고 남은 물량을 개미들에게 넘기고 도망가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 여름에 출시된 솔라이프는 뽑기로 NFT를 구해서 P2E(Play to Earn) 게임을 하는 프로젝트였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육성할 ‘베이비카드’가 필요하다. 베이비카드는 뽑기로 얻을 수 있다. 뽑기는 1회당 3.99 솔라나(SOL)로 판매되었다. 암호화폐 가격 및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현재 약 11만원에 거래중이다.

폐쇄된 솔라이프 홈페이지

 

NFT 시장 외에 러그풀 사례

러그풀은 블록체인 기반 시장에서 꽤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최근에는 클레이튼 시장에서 30위권 규모를 보이던 캣슬(Catsle)이라는 프로젝트의 운영진이 운영불가를 통보하고 행적을 감춘 러그풀이 발생하기도 했다. 프리 세일 당시 25~35클레이(KLAY)에 판매된 캣슬 NFT는 현재 오픈씨에서 약 3~4KLAY에 거래중이다.

NFT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인 디파이(De-Fi)에서도 러그풀 사례가 존재한다. 2020년에는 YFdex파이낸스가 트위터, 디스코드 등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해 약 237억의 예치금을 모금하고 도망갔다. 국내에서도 진도지(JINDOGE)코인의 개발자가 물량의 15%에 달하는 진도지 코인을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가격이 97% 폭락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1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러그풀로 약 28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러그풀, 예방 방법은?

암호화폐 시장에는 DYOR이라는 말이 있다. “Do Your Own Research”로 본인이 투자할 프로젝트에 대한 검증은 스스로 하라는 뜻이다. 결국 투자에 대한 선택도 결과도 본인의 책임이라는 의미다. 투자자는 어떻게 러그풀을 예방할 수 있을까?

코드 감사 확인 : 설틱(CERTIK)과 같은 사이트에서 코드 검사결과와 안전성 확인이 가능하다. 설틱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의 코드를 감사해주는 회사다. 물론 코드 감사 결과가 안전성을 100% 담보해주지는 않는다.

개발활동이 진행중인지에 대한 여부 : Git허브는 개발 소스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이곳에 접속하면 현재까지의 개발 상황과 업데이트의 빈도수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 개발팀 정보 확인 : 해당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개발진의 정보를 알 수 있다. 개발진 사진과 실명을 알려주는 프로젝트도 잇고 익명이나 닉네임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투자사 확인(백커 확인) : 블록체인 시장에서 백커는 초기 투자자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VC회사로 좋은 백커가 있다는 말은 전문 투자사로부터 검증을 받았다는 말이 된다. 백커가 있다고 수익성이 큰 프로젝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러그풀의 위험을 낮춰줄 가능성이 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는 해당 가상자산의 정보를 면밀히 살피고 제3자의 감사를 받았는지, 개발자 신원이 명확하게 공개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개발자가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갖고 있는지도 꼭 봐야할 요소”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희성 기자>heecastl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