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가구 업계도! 배송 전쟁 중

필자 : 메이

가구 디자인 전공 가구 디자이너 출신, 가구 바이어

이케아의 한국진출 이후 표준화, 브랜드화 된 홈퍼니싱 업계는 코로나시대를 맞아 그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와 홈퍼니싱에 대한 인식도 좀 더 캐주얼하게 바뀌어, 기존 제조업 중심의 인프라 사업이던 가구업계가 컨텐츠와 플랫폼 중심의 커머스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기조를 반영하듯 최근 가구시장에서 이커머스 시장규모가 절반을 육박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의 성장과 이커머스의 비중 확대에 따라, 가구 업계는 지금 배송서비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재 홈퍼니싱업계의 가구배송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구 업계의 근거있는 자신감

가구공룡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해도,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에 의한 온라인시프트 현상이 가속화되어도, 제조업 기반의 기존 가구업계는 내심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구의 특성상 배송과 조립, 설치가 여타 다른 상품들과 다르기 때문이죠.

가구의 배송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배송과 설치 개념에서 가구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매트리스, 소파처럼 조립이 필요 없는 완제품과 고객의 집에서 직접 조립해야 하는 넉다운제품 입니다. 넉다운 품목도 책장처럼 판재를 연결하는 상품, 사무용의자처럼 사출물과 철물을 연결하는 상품, 붙박이형 옷장이나 슬라이딩 옷장처럼 거의 인테리어시공에 가까운 조립상품도 있습니다. 가구배송기사는 모든 상품의 조립매뉴얼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죠. 또한 조립의 방식은 각 가구회사의 설계 특징에 따라 다릅니다.

배송의 시점도 다양합니다. 이삿날에 맞추다 보니 지정일배송을 원하는 경우가 많죠. 변수도 굉장히 많습니다. 크기가 큰 가구가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아 사다리차를 사용해야하는 경우, 아예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옮겨야 하는 경우, 기존 가구를 옮겨 달라는 요청, 폐가구를 수거를 요청을 하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아직 1인 배송을 기본으로 하는 업체들도 많아서 짐을 같이 옮겨줄 ‘남성분’을 찾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가구를 배송한 후, 단순변심으로 인한 환불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가구사업을 한다면 소비자의 니즈와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자재수급과 제조 노하우를 통해 정말 좋은 가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배송 단계에서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가구사업 안 하길 잘 했 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것이 기존 가구 업체들의 근거 있는 자신감입니다. 거점 물류 인프라와 가구배송 노하우를 표준화한 배송시스템,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췄다는 것입니다.

가구가 익일배송이 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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