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올해 5G 가입 6.6억만건 전망, 2027년엔 지배적 모바일 기술로”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 수가 올해 말까지 6억6000만건에 이를 전망이다. 5G 기기 가격 하락으로 중국과 북미 지역 예상 수요가 늘면서 역대 가장 빠르게 구축된 모바일 통신 세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출시된 4G보다 2년 빨리 10억건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엘지가 9일 발표한 최신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가입이 이뤄지면서 올해 말 5G 네트워크는 20억명 이상의 인구를 커버할 것으로 추정된다. 5G가 지배적 모바일 액세스 기술로 자리잡는 시기는 오는 2027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인구 75%를 커버하고 스마트폰 트래픽 62%를 처리하며 모바일 가입의 절반 가까이(49%)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3분기 동안 순 증가된 5G 가입자 수는 9800만명이다. 같은 기간 4G 가입은 4800만건으로 5G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4G 가입은 2021년 4분기에 47억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가입자들이 5G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2027년 말까지 4G 가입 수는 33억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인 5G 스마트폰은 총 400여종으로 집계됐다. 5G 첫 상용화 이후 10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를 차지했다. 4G 출시 당시 같은 기간 8.7%에 머물렀던 점과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3배 가량 빠르다는 분석이다.

한편,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가 처음 발표된 해인 2011년 11월 900만이었던 4G 가입건수는 올해 말까지 47억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55억건 넘는 스마트폰 신규 가입이 이뤄졌고,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수용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300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말까지의 예측치에 따르면, 모바일 가입건수는 81억건, 스마트폰 가입건수는 63억건에 달해 전체 모바일 가입의 77%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7년 말까지 모바일 가입건수는 89억건까지 늘어나고, 스마트폰 가입건수는 77억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1년 이후 4G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의 구축은 전세계적으로 55억개의 새로운 스마트폰 연결을 창출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2만개 이상의 다양한 4G 기기의 시장 가용성에 기여하고 있다. 에릭슨은 5G 핸드셋(기기) 판매량이 23%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2021년 3분기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은 고정무선접속(FWA) 서비스에서 생성된 트래픽을 포함해 약 78엑사바이트(EB)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3분기에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16년 말까지 생성된 모든 모바일 트래픽보다 많았다. 총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27년말까지 370EB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 연결 특성은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인데, 이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지속적인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에릭슨의 관측이다.

광대역 사물인터넷(IoT)은 2G와 3G를 넘어 IoT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많은 비중으로 연결한 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빠른 속도와 짧은 대기시간, 대용량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경우 활용된다. 광대역 IoT는 2021년 말에는 전체 셀룰러 IoT 연결의 4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G/3G는 37%, 매시브 IoT 기술(NB-IoT, Cat-M)은 1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매시브 IoT 기술은 주로 배터리 수명이 길고 처리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비용 기기와 관련된 사용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작은 규모의 활용사례들이 나오고 있지만 매시브 IoT 기술 연결은 장기적으로 광대역 IoT 구축을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27년에 모든 셀룰러 IoT 연결의 51%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치가 나온 상태다.

보고서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물류 자산 추적, 환경 모니터링 및 스마트 미터, 스마트 제조 추적 및 모니터링 장치와 같은 활용 사례에 걸쳐 향후 매시브 IoT 구축이 빠르게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시브 IoT 구축은 2027년까지 전체 셀룰러 IoT 연결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동안 FWA 연결은 2021년 말까지 8800만에서 2027년에는 약 2억3000만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모바일 통신은 지난 10년 동안 사회와 비즈니스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다”며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통해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