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에게 문 연 지스타…올해 게임대상은 ‘오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 개최만 했던 게임축제 ‘지스타’가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돌아와 관람객을 맞는다. 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지스타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오후에는 국내 최대 게임 시상식인 ‘게임대상’이 함께 진행됐는데, 대상의 영광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는 ‘오딘:발할라라이징’이 차지했다.

올해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하는 형태로, 오는 21일일까지 닷새간 부산 벡스코에서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하며, 이 기간까지 지스타TV 온라인 방송 채널을 운영한다.

17일 개막한 지스타는 오는 21일까지 닷새간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에는 40개국 672개사가 1393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코로나가 오기전 오프라인으로만 열렸던 2019년 전시와 비교하면 참여 기업의 수는 줄었으나, 방역 등의 현실적 한계를 생각하면 꽤 높은 참여율로 보인다.

다만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일명 ‘3N’이라 불리는 대형 기업은 지스타에 불참했다. 게임사에 “지스타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올해 조직위는 행사를 흥행시켜야 하는 미션을 갖고 있다.

 

3N은 빠졌지만 유력 신작을 가진 곳들은 지스타에 참여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이 크게 주축이 됐고, 그라비티, 시프트업, 인벤, 엔젤게임즈, 레드브릭, 하루엔터테인먼트 등이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국외 기업으로는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등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부산인디커넥티드페스티벌(BIC) 특별관에서는 ‘BIC 2021’ 출품했던 인디게임 중 30여개의 작품과 ‘지스타 2021 인디 쇼케이스’에 지원한 인디게임 중 심사를 통과한 30여개의 작품이 특별 전시된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오프라인 전시 참여를 결정해주신 참가기업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5일간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게임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서 메타버스, 인디, 콘솔, PC온라인, 모바일, 클라우드 등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열린다. 1일차 키노트 연설에는 프로젝트 ‘이브’ 및 ‘니케’를 개발하고 있는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2일차 키노트 연설에는 SKT MNO사업부에서 메타버스를 총괄하고 있는 전진수 CO장의 강연을 한다.

벡스코 전시장을 벗어나면, 부산 내 주요 시설을 활용한 부대행사가 있다. 부산 서면에 소재한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지스타컵 이스포츠 페스티벌(G-FESTA)’이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부산시립미술관 본관 3층에서는 ‘지스타 2021 특별전시 <판타지의 여정>’이 1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약 한달에 걸쳐 열린다. BTC 참가사인 그라비티와 협력하여 준비되었으며, 게임과 예술을 융합한 특별전시를 통해 문화로서의 게임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 기획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만든 개발사 라이온하트 김재영 대표

이날 저녁에는 게임대상이 열렸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만든 라이온하트가 대상을 받았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오딘은 처음으로 리니지M 형제를 꺾고 장기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꿰어찬 모바일 게임이다. 3D 스캔과 모션 캡처 등을 활용, 모바일에서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 만듦새와 비즈니스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과를 얻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만든 김재영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열리면서 ‘액션스퀘어’를 설립한 경험이 있는 연쇄 창업가이자, ‘블레이드’라는 걸출한 히트작을 만든 유명 개발자이기도 하다. 블레이드는 지난 2014년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국내에서 액션 모바일 게임이라는 장르를 열어젖힌 콘텐츠로 평가 받는다.

오딘은 대상 외에도 스타트업 기업상, 그래픽상을 수상했으며, 게임 개발을 이끈 이한순 PD가 우수개발자상을 받아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재영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는데, 어려운 과정 속에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많은 이들이 서로 조언해주면서 의지했다”며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인력이든 자금이든 힘든 점이 많지만, 그 마음이 생각한 게 맞다고 믿고 끝없이 도전한다면 꽃밭이 온다고 믿는다”고 말해 게임스타트업을 응원했다.

다음은 올해 게임대상 수상작이다.

– 대상 : “오딘 : 발할라라이징” /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통령상, 상금 1천5백만원)
– 최우수상 : “쿠키런 : 킹덤” / 데브시스터즈 (국무총리상, 상금 1천만원)
–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공동수상) : “그랑사가” / 엔픽셀
“메탈릭차일드” / 스튜디오 HG
“이터널리턴” / 님블뉴런
– 기술․창작상
· 기획․시나리오 분야 : “그랑사가” / 엔픽셀
· 사운드 분야 : “제2의나라 : CROSS WORLDS” / 넷마블네오
(스포츠조선사장상)
· 그래픽 분야 : “오딘 : 발할라이이징” / 라이온하트스튜디오
· 캐릭터 분야 : “쿠키런 : 킹덤” / 데브시스터즈
(전자신문사장상)
– 사회공헌우수상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 우수개발자상 : “이한순 PD” / 라이온하트스튜디오(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이스포츠발전상 : “더블유디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 인기게임상 : “이터널리턴” / 님블뉴런(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인디게임상 : “모태솔로 : 누구나 태어날 땐 솔로다” / 인디카바 인터랙티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게임비지니스혁신상 : “신효정 부장” / 위메이드(한국게임산업협회장상)
– 스타트업 기업상 :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상금 5백만원)
– 굿게임상 : “라온 모바일” / 젬블로 (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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