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그리고 페이스북 소유의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4일(현지시간) 멈췄다. 가상현실(VR) 서비스 오큘러스 웹사이트에도 접속이 어렵다. 사용자들이 이미 설치한 게임은 로딩할 수 있지만 소셜 기능이나 새로운 게임을 설치하는 것은 할 수 없다.

미 동부 표준시 4일 정오 직전에 시작된 서비스 중단은 6시간 이상 걸려 페이스북의 경우 일부 복구됐지만 현재까지 왓츠앱 등은 접속 오류가 계속되는 중이다. 페이스북에게 있어선 지난 2019년 접속 장애가 1시간 동안 이어졌던 이후 최악의 사태다.

페이스북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로 직원들이 통신과 업무에 사용하는 거의 모든 내부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몇몇 직원들은 외부 주소에서 이메일을 받을 수는 없지만 직장에서 제공하는 아웃룩 이메일 계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운영 중단 전 구글 독스(Google Docs) 및 줌(Zoom) 등에 로그인한 직원들은 계속 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업무용 이메일로 로그인해야 하는 직원들의 업무는 마비된 상태다.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에 의존하는 소기업과 창작자들도 업무가 중단돼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의 트윗

마이크 슈뢰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네트워크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팀들이 최대한 빨리 디버깅(버그 제거)하고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상황에 정통한 두 사람에 따르면,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데이터센터로 보내졌으며, 이는 페이스북 운영 중단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운영 중단은 DNS(Domain Name System)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페이스북을 탐색하려고 하면 인터넷이 ‘facebook.com’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른다는 얘기다. 사이버 해킹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사용자들은 불만을 트위터를 통해 쏟아내고 있다. 특히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뜨는 메시징 앱 “시그널(Signal)로 갈아타는게 어떻겠느냐”(Signal is WhatsUp)이란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시그널은 “페이스북 앱을 지우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관심을 갖고 있는 앱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