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아루바 “디지털 전환 제대로 하려면 ‘엣지’에 주목해야”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데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가 엣지다.”

강인철 한국 HPE 아루바 전무는 지난 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Edge to Cloud)’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전무는 “엣지단에 위치한 엄청난 양의 디바이스에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고, 아직 클라우드로 이관되지 못한 대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많은 기업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장치, 센서의 급격한 증가로 사용자가 생성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가치있는 결과로 변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일부의 애플리케이션만 클라우드로 이관해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엣지투클라우드’ 데이터 관리와 보안 방안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 전무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빠르고 원활하게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엣지를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며 “인텔리전트 엣지 환경 구축으로 IT 경험과 운영 환경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리전트 엣지 환경, AI 기반·aaS 모델 운영 필요

아울러 인텔리전트 엣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속될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을 안전하게 지원 가능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측가능한 운영환경 제공해야 하며 비대면 업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 원격 업무 활성화 지원을 위한 화상회의 툴같은 협업도구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추가적으로 서비스형(as a Service, aaS)로 제공되는 솔루션을 활용해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한 IT 운영을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루바는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인 ‘아루바 엣지 서비스 플랫폼(ESP)’를 제공하고 있다. 강 전무는 “아루바 ESP는 통합 인프라스트럭처, 제로트러스트 보안, AI옵스(Ops)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과 더 높은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강 전무는 “애즈어서비스는 HPE가 추구하는 에지투클라우드 플랫폼 전략과도 부합한다. 아루바뿐 아니라 HPE는 엣지투클라우드 플랫폼 회사이면서 동시에 서비스형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HPE는 2019년에 2022년까지 HPE의 전체 솔루션 제품과 서비스를 애즈어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HPE의 엣지투클라우드 전략 핵심에 아루바 있다. 아루바가 HPE 엣지투클라우드 전략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단순 IT 인프라부터 보안, 위치관리 등 많은 솔루션과 서비스 자체를 서비스형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개방형 플랫폼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아루바는 일관되고 통일된 운영체제 구현을 위해 ‘아루바OS-CX’라는 아루바의 차세대 클라우드 네이티브 스위치 운영체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특정 운영 환경만을 위한 제품과 운영체제가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유연하고 일관된 아키텍처 모델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IT관리자는 각기 다른 운영체제와 모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책을 고민하고 관리할 필요가 없이 통일된 운영체제 하에서 운영 환경을 간소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아루바는 CX 스위치 제품군 확장과 다양한 라인업 확보를 위해 분산형 서비스 스위치인 ‘아루바 CX 10000 시리즈 스위치’를 선보인다. 분산형 서비스 스위치를 통해 기업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전반에 걸쳐 네트워크 및 보안 서비스를 단순화, 가속화 및 확장하는 차세대 분산 서비스 아키텍처를 설계·운영할 수 있다. 운영자는 아루바 CX 10000을 사용해 800기가비트(G)의 분산 마이크로세분화, 동서 방화벽, NAT, 암호화, 원격 측정 서비스 기능을 중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인라인으로 제공해 업계 표준 리프·스파인(leaf-spine) 네트워킹을 확장할 수 있다.

아루바 무선 솔루션 역시 CX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단일 운영체제로 유연한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컨트롤러 사용 유무나 가상사설망(VPN)같은 원격 접속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동일한 운영체제를 사용하므로 환경의 변화와 비즈니스 확장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작년에 6Ghz 주파수 대역이 개방돼 더 넓고 빠른 속도의 무선 주파수 사용이 가능해졌고 와이파이(Wi-Fi)6 대비 개선돼 전파 간섭이 감소된 쾌적한 주파수 사용이 가능한 와이파이6E 기술이 대두됐다. 아루바는 와이파이6E를 지원하기 위해, 2.4G, 5Ghz, 6Ghz 세 가지 무선 대역을 서비스하고 최대 3.9Gbps의 무선 속도를 제공하며 멀티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유선 이더넷 포트 2개까지 제공하여 듀얼 PoE(Power over Ethernet)와 이더넷 이중화를 지원하는 AP-635제품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60% 성장, 역대 최고의 성과 기대…서비스형 모델 강화

한편, 이날 강 전무는 올해 회계년도에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3년 연속 100% 이상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있고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 대비 6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아루바의 모든 제품군에서 두자릿 수 성장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유선 스위치와 무선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현황과 성과를 설명했다.

강 전무는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동력으로 아루바는 2022년에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세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첫째, 서비스형 모델을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단순히 제품과 솔루션 판매가 아닌 서비스와 함께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 둘째, 아루바는 클라우드 퍼스트 사업 모델을 계속 유지해 ‘아루바 센트럴(Aruba Central)’의 개선과 가치 향상을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토털 네트워크 솔루션 회사로서 엣지 영역에서 확장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더 많은 혁신을 이끌어내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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