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엣지’와 ‘통신’ 영역 주력…신규 솔루션 대거 발표

델 테크놀로지스가 ‘엣지’와 ‘통신’ 솔루션 영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13일과 1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델 테크놀로지스 서밋(DTS)’에서 엣지 제품군과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을 위한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엣지는 데이터센터나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니라 제조 공장, 소매 상점, 지사나 지점 등을 말한다. 수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이 엣지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선보인 엣지 솔루션은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리를 간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시한 IDC 분석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창출되는 모든 데이터의 75%가 엣지에서 캡처 분석 처리될 전망이다. 2023년까지 새로운 IT 인프라의 50%가 엣지에 구축되고 2024년까지 운영기술(OT) 소프트웨어의 90%가 엣지에서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는 20% 수준이다.

회사측은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미 수년간 확보해온 엣지 솔루션 기반이 있다”면서 “4500여개 고객이 1만8000여곳에 델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엣지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포춘(Fortune) 선정 100대 기업 중 69%가 이미 델 테크놀로지스의 엣지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리테일(소매유통), 제조, 항공, 화학, 에너지 등 산업군이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델이 발표한 신규 솔루션 가운데 ‘델 EMC V엑스레일 새틀라이트 노드(Dell EMC VxRail satellite nodes)’는 V엑스레일의 운영 모델과 효율성을 코어에서 엣지까지 확장한다. 인프라 설치 공간을 줄이기 때문에 소매 상점, 제조현장, 지방의 분점이나 해외 지사와 같은 환경에서도 경제적인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VM웨어과의 공동 엔지니어링으로 개발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솔루션인 V엑스레일 새틀라이트 노드는 싱글 노드 구축으로 일상적인 관리 작업은 물론 상태 모니터링,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중앙에서 자동화해 각 지점에 전문기술 인력 없이 운용이 가능하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리트머스와 협력해 제조 엣지 환경을 위한 검증된 디자인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프로그래밍 없이 공장에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까지 서로 다른 산업용 엣지 디바이스,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을 연결, 관리,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다. 제조업체들은 엔터프라이즈급 ‘리트머스 인더스트리얼 IoT(Litmus Industrial IoT)’ 엣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중앙 집중형 디바이스 관리를 통해 장비가 고장 나기 전에 신속하게 수리하고, 생산 품질을 개선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델 EMC V엑스레일과 델 EMC 파워엣지(PowerEdge) 기반에 VM웨어 엣지 컴퓨트 스택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이 솔루션은 제조 환경의 엣지 단에 발생하는 복잡성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델 EMC 엣지 게이트웨이’도 선보였다. 이 게이트웨이는 기업들이 OT와 IT 환경에 걸쳐 여러 엣지 디바이스를 안전하게 연결해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컴팩트한 팬리스(fanless) 디자인에 5G를 지원한다. 델 EMC 엣지 게이트웨이 신제품은 9세대 인텔 코어(Intel Core)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영하 20도에서 영상 60도까지 저온과 고온을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된다. 내재된 스토리지와 컴퓨팅 성능을 이용해 로컬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함으로써 원활하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 EMC 스트리밍 데이터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스트리밍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저장 및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이번에 향상된 GPU 최적화 기능을 추가했다. 델 EMC V엑스레일 및 파워엣지 서버 기반으로 짧은 대기 시간과 프레임 속도 환경에서 스트리밍 비디오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 분석을 지원한다. 새로운 엣지 번들 오퍼링을 이용해, 싱글 코어에 경량의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어서 소규모로 시작하여 추후에 요구사항이 늘어남에 따라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래티튜드 5430 러기드 노트북과 래티튜드 7330 러기드 익스트림 노트북도 선보였다. 극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성능과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5G를 지원하는 래티튜드 5430 러기드는 매우 가벼운 14인치 세미러기드(semi-rugged) 제품으로 어디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래티튜드 7330 러기드 익스트림은 업계에서 가장 작은 5G 지원 13인치 풀러기드(full-rugged) 노트북으로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두 제품은 12월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델 디바이스 최초로 윈도우 사전탑재돼 있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의 김경진 총괄 사장은 “엣지는 IT 기술의 ‘뉴 프론티어’로서 소매 상점에서부터, 주유소, 스마트 도시, 병원 등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며, “델 테크놀로지스는 다양한 엣지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 가까이에서 이를 분석하여, 더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혁신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는 오픈RAN(Open Radio Access Network, ORAN)와 5G 기반 엣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서비스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첫 발표에 이은 것으로, 통신서비스제공업체(CSP)들이 개방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배포를 가속화하고 에지에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은 ‘베어메탈 오케스트레이터’로, 프로젝트 메탈위버(Metalweaver)의 결과물이다. ORAN 및 5G 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지리적 위치에 걸쳐 수십만대 규모 서버 배포·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SP에게 서버를 검색 및 목록화하고, 서버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네트워크 위치에 관계없이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이는 대상 서버에 수행할 작업을 지시해 소프트웨어 스택과 워크로드 배포 등의 작업과 워크플로우를 사람의 개입 없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완료할 수 있게 한다.

베어메탈 오케스트레이터를 사용하면 CSP는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워크로드 준비 상태로 만들기 위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구성과 프로비저닝을 수행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게 델 테크놀로지스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개방형 네트워크가 차별화되고 수익성 있는 서비스를 대규모로 제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프트웨어는 서버 수명주기 관리를 조정하고 오류를 최소화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기대 효과도 제시했다.

또한 델 테크놀로지스는 ‘마비니어(Mavenir) 오픈 버추얼(v)RAN’과 ‘VM웨어 텔코 클라우드 플랫폼’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CSP는 사전 검증된 이 솔루션으로 ORAN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엣지 네트워크 배포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윈드리버 스튜디오용 델 테크놀로지스 레퍼런스 아키텍처’도 발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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