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대결. Man vs. Tech, 첫시간 시작합니다.

오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로봇과 승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8월 19일, 테슬라 AI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크노 킹은 인간형 로봇을 개발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름은 테슬라 봇이고요. 머사장은 테슬라 자동차가 바퀴 달린 AI 로봇과 같다면서, 테슬가 최대의 로보틱스 기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럼 현대차는..?

테슬라 봇은 2족 보행을 하는 총 40개의 액추에이터를 갖춘 인간형 로봇입니다. 자, 승부를 시작합니다.

위너: 종철

몸무게

You Won.

이동 속도


패배!

근력

WIN.

몸매

졌습니다.

연산 능력

이종철: (외부 대사: 19 곱하기 19는?) 198! 오~

170 곱하기 255는? 잘못했어요.

여러분 인류가 패배했습니다. 이것은 인류의 패배가 아닌 이종철의 패배(삑-)

섹시함

끝!

발전 가능성


패배!

댄스

패배!

지루하거나 위험한 작업

졌습니다

자동차 수리

세차부터 하겠습니다.

외국어

“What do you think about the situation of Afghanistan?”

“좋은 질문입니다.”

“빨리 대답하세요.”

“아프간 이즈 마이 프렌드.”

“탈레반 이즈 베드.”

“웰컴 투 코리아.”

“땡큐.”

한국어

승리!

자율주행

WON!

가격

LOSE!

싸움

잘못했어요.

예술성

무승부.

최종 스코어 5:10으로 제가 패배했습니다. 저는 다시는 인류를 대표하지 않겠습니다. 

자, 테크노 킹이 내년, 테슬라 봇의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주 가볍고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는데요. 우선, 무게는 구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휴머노이드로 평가하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도 90kg이 채 되지 않죠. 아틀라스보다 조금 덜 복잡하게 움직이고 신소재를 더 사용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움직임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남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사람이 하기 힘든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 그러니까 마트에 심부름을 가거나 자동차 정비를 하는 걸 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요. 로봇이 사람처럼 손을 쓰는 건 굉장히 만들기 어려운 기술입니다. 차를 만드는 것과 좀 다른 기술이죠.

여러분 예쁜 꼬마 선충 아시나요? 아주 작고 예쁜 벌레입니다. 초밥으로 만들고 싶네요. 이 벌레는 인간에 의해 유전자 염기서열이 모두 파악됐습니다. 이 예쁜 꼬마 선충의 뉴런 연결 정보, 연결 강도를 로봇에 입력했더니 별다른 프로그래밍 없이도 로봇이 예쁜 꼬마 선충과 동일하게 움직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에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유기체 소형 로봇이 등장하기도 했죠. 이 친구는 개구리의 유전자를 사용했고요. 이름은 제노봇입니다. 개구리보다는 개구리 알처럼 생겼네요.

테크노 킹이 만드려는 휴머노이드는 예쁜 꼬마 선충 같은 유전자+AI 방식 혹은 센서를 대량으로 활용하는 보스턴 다이나믹스 방식, 혹은 그 두 가지를 혼합한 방식이 되겠죠. 머스크가 브레인 임플란트 기업 뉴럴링크를 운영하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뇌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으려면 데이터를 뺏길 수도 있는 거겠죠.

외신 대부분은 이러한 테슬라의 발표에 대해 로봇 공학은 아주 어려운 것이고, 그 보스턴 다이나믹스도 30년 가까운 연구를 통해 현재의 아틀라스를 만들어냈다면서, 일론 머스크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밝히고 있죠. 주가를 올리기 위한 쇼라는 겁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누굽니까. 항상 색다른 방식으로 깜짝 놀랄만한 결과물을 내놓는,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죠. 그러니까 혹시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류가, 혹은 제가, 그의 지성을 이해하기에는 지능이 조금 부족한지도 모르죠. 그러니까 코인은 하지마 이.

어찌 됐든 제 생애 한번, 제가 말만 해도 원고를 대신 써주고 출연도 대신해주는 로봇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부자가 되는지 백수가 되는 건지 헷갈리네요. 자, 언젠가 테슬라 봇이 실제로 출시되면 실제로 대결을 해볼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투자자 여러분은 이 소식을 조금 조심스럽게 봐주시고요. 다음 시간에도 인류의 자존심을 걸고, 기술과 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과 싸울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여러분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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