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기다리시던 Z 플립 3, 시작합니다.

기존에 저는 Z폴드 2를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Z폴드 3가 아닌 Z플립 3로 바꿨습니다. 이유는 몇가지 고통 때문입니다.

Z폴드 2는 출퇴근할 때 대중교통에서 사용하면 궁극의 유튜브 머신입니다. 개꿀잼인데요. 그런데 팬데믹이 터졌습니다. 집에서 근무하라고 하네요.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 대중교통을 타면 그만큼 즐겁지만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리고 가장 걱정인 건 화면이 두개고 수리비가 비쌉니다. 그리고 무겁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폰보다 비교적 잘 깨지는 편인데요. 그래서 완납으로 구매했는데도 삼성케어플러스 요금을 매월 약 만삼천원씩 냈습니다.

그런데 이전 Z플립 2, Z플립 5G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외관이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였는데요. 이번 제품은 톤앤매너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가전으로 치면 Z플립 2가 하우젠 냉장고 같은 스타일이라면 Z플립 3는 비스포크 같은 느낌이죠. 작품으로 치자면 플립 2는 청동 조각, 플립 3는 몬드리안 같은 느낌입니다. 기왕 비스포크 느낌으로 출시할 거 상하단 컬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겠네요. 물론 그래놓고 케이스 씌울 겁니다.

특히 Z플립 3는 출시 전에 갤럭시 S21의 컨투어컷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예상됐는데요. 이렇게 나왔으면 폭망했을 겁니다. 졸부 같네요. 이번 카툭튀는 갤럭시 S10 이후 가장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녹아든 사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품은 비닐도 안 뜯은 새 제품인데요. 비닐을 안뜯으면 정력에 안좋다고 하죠. 그래서 안뜯었습니다.

과거에는 플립을 들고 다니면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아니 그거 접으면 아무 쓸데도 없는 거 뭐하럭 썩! 실제로 이전까지의 플립은 접었을 때는 간단한 알림 정도만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스크린이 커지면서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커버 디스플레이 움짤이 유행하고 있죠, 특히 아이돌 팬들이 최애 사진을 넣는 경우가 많고요. 아이돌 움짤이 아니더라도 커버 스크린에 맞춘 다양한 움짤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움짤의 경우에는 만들 줄 몰라도 그냥 자신의 폰에 있는 동영상이나 gif를 조절해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메인화면의 경우에는 움직이는 배경화면을 갤럭시 스토어에서 받을 수도 있지만 틱톡에서 배경화면을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기능이네요.

사실 저도 뭐하럭 썩! 이런 사람이었는데요. 플렉스 모드 때문에 스탠드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그리고 왠지 수직으로 놓으면 쾌감이 있습니다.

갤럭시 Z폴드는 덕후에게는 안성맞춤인 폰입니다. 만화책, 전자책, 웹소설, 웹툰, 동영상을 보기에 모두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덕후가 아닙니다. 특히 최근 나오는 3D 게임 하기에는 정말 최고죠. 그런데 많이 무겁기 때문에 편한 바지를 입으면 존재감이 너무 크죠. 제 하체는 이 폰이 없어도 거의. 존재감이 두개면 좀 부담스럽겠죠.


자, Z플립 3, 단점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배터리가 우사인 볼트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약 12%가 줄어있고요. 절전 모드와 120Hz 주사율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습니다. 잠깐만 써도 몇 퍼센트씩 확확 나갑니다.

발열도 심한 편인데요. 여러분 통화하시다가 건물에 들어가면 의심 환자로 강퇴당합니다. 반면 Z폴드 시리즈는 배터리가 굉장히 오래갑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체온을 잴 때는 반대쪽 얼굴을 대세요.

또한, 충전 속도가 느립니다. 최대 고속 충전이 25W인 갤럭시 S와 다르게 유선으로는 15W, 무선은 9W 충전을 지원합니다. 요즘 중국 폰들은 65W 충전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거 갤럭시 노트 7 시절에 삼성이 폭탄을 제조하고 있다는 오명을 들은 후에, 충전에 대해서는 약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충전충입니다. 100%가 아니면 불안하고요. 70퍼센트부터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50% 미만이 되면 그냥 집에 갑니다. 과거 소개팅을 하다가 배터리가 없어서 집에 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차일 거 선빵을 칠 수 있었죠. 어쨌든 그래서 항상 충전을 해야 하는데, 하고 싶게 잘 만들었네요.

이 폰은 접었을 때 아랫면에서만 무선 충전이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유리가 있어서 경사가 있으면 미끄러집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미끄러져 있으면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이죠. 그래서 심혈을 기울여서 수평을 맞추고 잡니다. 유선으로 충전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이건 자존심 싸움입니다.


플렉스 모드로는 탑 샷 촬영, 동영상 시청 등(추가촬영) 다양한 걸 할 수 있고요. 재밌습니다. 게임보이, 헬스, 요가, 조개, A100, 팩트, 이영애폰, 공룡, 펭귄, 악어, 부자, 피자, 타코, 폭포, 헬스, 요 등 뭐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친구가 없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다른 갤럭시보다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갤럭시 S10 정도인데요. 특히 다른 폰에 있는 줌 렌즈가 없습니다. 그래서 멀리 있는 걸 찍으면 조금 깨집니다. 친구가 없으면 괜찮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죠. 지금 아이폰 공개 전에 보조금 대폭풍이 일어났습니다. 사전예약이 9월 15일까지라고 하니까 매장에 가서 먼저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파괴신 여러분, 사지 마세요. 살거면 월 4700원짜리 보험을 드시기 바랍니다.

덕후 여러분, 사지 마세요. 갤럭시 Z폴드 사세요. 저는 덕후가 아닙니다.

그냥 폰도 쓰고 세워서 영상도 보실 분들, 사세요. 영상보기 아주 좋습니다.

친구가 없는 분들, 제가 여러분의 친구입니다.

자,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고요.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친구들은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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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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