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요즘 ‘핫한’ 키워드들이다. 세 산업 모두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세계 각국 정부 차원에도 기대를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정부 차원의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도 마찬가지로 친환경 정책과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1년 내 10배 커질 것이라고도 전망한다. 바이오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매출은 2010년에서 2019년까지 6조5730억원이 증가했다. 이제 이 세 가지 사업은 어느 것 하나 국가 차원에서 버릴 수 없는 산업이 됐다.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에 위치한 헝가리 전지박 공장 조감도 (출처: 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는 이 세 가지 사업과 모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기업이다. 배터리에서 음극에 씌우는 전지박과 반도체에 탑재되는 동박을 생산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전자소재, 바이오, 화장품 부문까지 손을 뻗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주목해야 할 기업 중 하나로 솔루스첨단소재를 꼽았고, 주가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히 솔루스첨단소재 각 사업부문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직원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자부심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오랜 기간 각 사업부문에서 기술력을 꾸준히 키워 왔기에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준비된 기술력이 지금의 솔루스첨단소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솔루스첨단소재의 사업을 실제로 이끌어가고 있는 각 사업부문 담당자를 만나 솔루스첨단소재와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신에 대한 소개와 자신이 속한 사업본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태철훈 과장 – 전지박사업본부 한국영업팀 태철훈 과장이다. 이차전지(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지박 제품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전지박은 이차전지의 음극 집전체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로,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헝가리 1공장에서 전지박 양산을 시작했고, 현재 2공장 증설 투자도 진행중이다.

오현주 과장 – 동박사업본부 한국영업팀 오현주 과장이다. 솔루스첨단소재 자회사인 CFL(Circuit Foil Luxembourg)에서 생산하는 전해동박의 국내 및 해외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CFL은 60년 이상 이어져 온 솔루스첨단소재의 동박 기술과 제품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으로, 세계 1위 하이엔드 동박 소재 기업이다. 5G용 하이엔드 동박, 반도체용 하이엔드 동박, 스마트 IC/USIM 카드용 동박, 항공우주산업 동박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이정근 차장 – 전자소재사업본부 국내영업팀 이정근 차장이다. 2004년 OLED 디스플레이 재료사업을 시작한 이후 초창기 OLED 스마트폰 출시부터 발광재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는 OLED 대세에 힘입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익산에 생산거점이 위치해 있는데, 이외에도 중화권 고객을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중국 장쑤성에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오한라 과장 – 바이오사업본부 영업사업부 오한라 과장이다. 천연재료를 기반으로 기능성 지질(Lipid, 물보다 기름과 같은 용매에 잘 용해되는 생체분자)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의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세라마이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포스파티딜세린 등이 있다.

김미진 차장 마이스킨솔루스 상품기획 및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컨슈머헬스팀 김미진 차장이다. 마이스킨솔루스는 솔루스첨단소재의 바이오 액티브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 10월 론칭한 신생 화장품 브랜드다. 론칭한 지 1년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짧은 기간동안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각 백화점과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지박사업본부 한국영업팀 태철훈 과장

얼마 전 정부에서 K배터리, K반도체 등 관련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각 사업부문에서 체감한 변화는 없었나.

태철훈 과장 – K배터리 발표 이후에 체감한 변화는 사실 크게 없었다. 하지만 솔루스첨단소재는 그전부터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 협업을 해 왔고, 관련 기술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K배터리 발표를 기점으로 내외부적으로 큰 변화를 체감하지는 못한 것 같다. 다만 그전부터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고, 여러 기업들과 협업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래 하던 대로’ 사업하는 느낌이었다.

오현주 과장 – 사실 솔루스첨단소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K반도체 발표나 이번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보다도 2019년도에 한일무역갈등이 더 컸다. 기존에는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였는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국산화 소재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원래 기업들은 소재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이다. 워낙 공정이 미세하다 보니, 소재를 변경할 때 기업 차원에서도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19년도의 경우에는 반강제적으로 바꿔야 하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국내 소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도 솔루스첨단소재가 급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소재 부문에서 기술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소재 국산화라고 해서 급격하게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 이전부터 지속해서 기술을 개발해 왔는데, 이 같은 리스크가 터졌을 때 솔루스첨단소재의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올해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박사업본부 한국영업팀 오현주 과장

솔루스첨단소재가 기존의 산업 소재산업에서 새롭게 화장품 분야에도 손을 뻗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미진 차장 – 솔루스첨단소재가 만들어내는 대표 소재 중 하나가 천연 세라마이드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보호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피부 건강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천연 세라마이드 성분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인데, 이는 피부 건강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과학을 의미하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국내에서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피부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솔루스첨단소재는 그간 다져온 천연 세라마이드 생산 기술을 강점으로 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론칭해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화장품 분야에도 손을 뻗게 되었다.

솔루스첨단소재 마이스킨솔루스 컨슈머헬스팀 김미진 차장

10월1일부터 바이오사업본부가 분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솔루스 바이오텍으로 분할된다고 하는데,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있나?

오한라 과장 – 바이오사업본부 분사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주력해 전문성을 높이고, 사업이 성장해 나갈 것이 기대된다. 기존에는 바이오사업본부는 전자소재사업본부와 함께 첨단소재사업부문에 속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바이오사업본부 자체만의 가치를 인정받기에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분할을 통해 전자소재는 전자소재대로, 바이오는 바이오대로 전문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솔루스바이오텍 분할을 통해 이 한계가 해소되지 않았나 싶고, 앞으로도 사업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오사업본부 영업사업부 오한라 과장


실제로 외부에서의 솔루스첨단소재의 입지는 어떠한가?

태철훈 과장 –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 가동이 작년에서야 시작됐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고객사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증가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단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제조업체이니만큼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00%다(웃음).

오현주 과장 – CFL은 하이엔드 동박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 기자님 소지품 중 최소 1개 이상 솔루스첨단소재의 동박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신용카드 칩, 전자여권 칩, 핸드폰 USIM 칩까지 CFL 동박이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근 차장 – 솔루스첨단소재 전자소재사업본부 주력재료는 aETL 또는 HBL이라고 불리는 정공방어층이다. 이는 정공은 막고 전자만 선택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를 말하는데, 독자 특허에 힘입어 OLED 유기재료 시장에서 8년 연속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오한라 과장 –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천연 세라마이드 제조업체다. 시장점유율은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위치를 바탕으로 국내외 메이저 화장품 업체에 천연 세라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김미진 차장 – 아직 브랜드를 론칭한 지 얼마 안돼서 시장 점유율로 경쟁력을 드러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초기 더마코스메틱 관련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마이스킨솔루스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았다. 그만큼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자소재사업본부 국내영업팀 이정근 차장

각 부서 담당자가 생각하는 솔루스첨단소재는 어떤 기업?

태철훈 과장 – 솔루스첨단소재는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에 오신 분들 대부분 회사와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오신 분들이다보니 각자의 영역에서 프로페셔널하다. 그런 분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솔루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런 회사가 아닐까, 싶다.

오현주 과장 – 핫한 회사라고 할 수 있겠다. 전지박동박전자소재바이오 소재 그리고 더마화장품까지 판매한다. 소재 부문에서는 핫한 사업을 다 운영하고 있는 국내 제일의 회사라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소재 중심의 기업인 것은 맞고, 무엇보다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소재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고,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다.

이정근 차장 – 성장성이 밝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우리가 다루고 있는 소재산업이 포함되지 않는 부문이 없어서, 성장성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회사의 미래가 기대되며, 개인적으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김미진 차장 – 매번 새로운 것들을 하는 느낌이다. 연구할 때 보면 최첨단을 강조하는 곳들이 있는데, 솔루스첨단소재가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트렌디한 사업들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고, 발빠르게 산업 동향에 대응한다는 것으로 솔루스첨단소재를 설명할 수 있는 것 같다.


오한라 과장 – 사업군끼리의 시너지가 있는 기업이다. 동박을 만들기도 하고, 전지박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세라마이드 원천기술을 통해 화장품 사업까지 진출한다. 어떻게 보면 사업부문이 각각 나뉘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함께 시너지를 내는 것이 좀 더 적절한 것 같다. 미래산업을 위해 시너지를 내는 기업들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각자 회사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데, 각 사업본부의 장·단기 목표와 포부를 공유해 달라.

태철훈 과장 –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로서 단순 제품 생산과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드리고 싶다. 그래서 우리 회사 이름이 솔루스이다(웃음).  이를 위해,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유럽 내 최대 생산라인 증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나아가 북미 등 빠르게 성장하는 권역에 추가 진출해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시키도록 할 전망이다.

오현주 과장 – 현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5G용 동박 점유율을 늘리는 것과 반도체용 초극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 5G용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CFL 사업규모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산 동박을 제치고 반도체용 초극박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이정근 차장 – 중국법인 설립을 통해 전자소재사업 시장점유율 확대가 목표다. OLED 디스플레이 소재시장 No.1 회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다.

오한라 과장 – 바이오 소재 사용영역 확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주요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우리 사업부의 목표가 될 것 같다.

김미진 차장 – 마이스킨솔루스 사업에서는 론칭 후 1~2년은 스킨케어 파이프라인 구축과 조기 수용자층 확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서 시장 내 안착을 단기 목표로 두고 있다. 이후 3~4년은 타겟층 확대를 통해 다수 수용자층까지 흡수해 매출을 높이고 인지도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5~7년은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하는 지위에 등극하며 외용 화장품에서 이너 뷰티까지 품목군을 확장해 진정한 컨슈머 헬스케어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 youm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