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가 말하는 클라우드와 백업복구의 상관관계

이 기사는 지난 8일 바이라인플러스가 주최한 웨비나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를 향한 여정’에서 베리타스코리아 장유진 이사가 진행한 세션발표를 정리한 기사입니다. 

백업복구시스템은 IT시스템 중에서 주목받기 힘든 분야다. 백업을 잘 했다고 생산성이 극대화되거나 비용이 대폭 줄고, 비즈니스 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업복구시스템은 그 어떤 시스템보다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기업 비즈니스 가용성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즘 전 세계적으로 극성을 부리는 랜섬웨어 걸렸을 때 마지막으로 의지할 것은 백업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이다. 랜섬웨어에 걸려도 백업복구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면 멈춘 비즈니스를 금방 다시 진행할 수 있고, 해커에게 수십, 수백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보내주지 않아도 된다.

백업복구시스템은 IT의 발전과 발맞춰 진화해왔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백업데이터가 자기테이프에 보관됐었지만 복구가 쉽지 않다는 단점 때문에 디스크 장치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등장하면서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백업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클라우드는 백업복구 시스템에 큰 변화와 숙제를 가져왔다. 클라우드 저장소를 백업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기존의 백업복구 기술이 이런 변화에 발을 맞춰야 했고,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또 백업해야 새로운 숙제도 안겨줬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들의 최대 미션으로 떠오르면서 IT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백업복구 역시 이 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새로운 미션이 떨어졌다.

지난 8일 바이라인플러스 웨비나에서는 최신 백업복구 시장의 선도업체인 베리타스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베리타스코리아 장유진 이사가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 적응력을 위한 데이터 보호 격차 최소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장 이사는 이 자리에서 데이터 보호에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클라우드 리소스를 자동으로 확장하고, 변조 불가능한 스토리지와 머신 러닝을 활용해 잠재적인 위협을 식별하며 유사시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장 이사에 따르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백업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퍼블릭 클라우드상에 백업서버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중복제거풀을 퍼블릭 클라우드에 만든 다음, 온프라미스(자체 서버)와 클라우드간 원격복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주센터와 재해복구센터간 중복제거 기반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한 유통업체는 데이터센터 내에 1차적으로 백업을 하고 재해복구 관점에서 2차 원거리 백업을 미국 시카고에 있는 AWS 리전에 했다. 한국의 재난이 발생해 데이터가 소실됐다고 해도 미국 서부의 백업 데이터의 데이터를 복구하면 다시 비즈니스를 가동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백업 서버를 구성하는 이 방식이 복구 관점에서는 안전하다고 장 이사는 설명했다.

또다른 방법은 백업 서버 없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마치 NAS(Network Attached Storage)에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데이터 저장소를 NAS 대신 아마존 S3와 같은 클라우드 저장소로 바꾼 것이다. 백업 서버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데이터 중복제거도 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다. 다만 블록 스토리지가 아니라 오브젝트 스토리지이어서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세번째로 ‘아마존 글래시어’나 ‘애저 아카이브 스토리지’ 같은 아카이빙용스토리지를 백업 용도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이용할 경우 비용이 대폭 낮아진다. 물론 아카이빙 스토리지는 성능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거의 꺼낼 일이 없는 장기보관 데이터를 여기에 백업하는 것이 좋다고 장 이사는 설명했다.

장 이사는 베리타스의 백업 솔루션 ‘넷백업’ 최신 버전은 이와 같은 클라우드 백업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버전의 넷백업은 클라우드 카탈리스트라는 별도의 게이트웨어 역할을 하는 어플라이언스가 있어야 클라우드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다. 1차 백업 이후 클라우드 카탈리스트 서버에 데이터를 모아서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넷백업 8.3 버전부터는 클라우드카탈리스트 없이 바로 클라우드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국내의 대형 항공사가 이와 같은 방식을 차용했다고 장 이사는 전했다.

장 이사에 따르면, 넷백업 8.3은 멀티클라우드 기능도 제공한다. 과거 넷백업 솔루션은 백업서버에서 한개의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로만 데이터를 보낼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한 대의 백업서버에서 멀티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고 장 이사는 강조했다. 아울러 이기종 클라우드의 원격 복제도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온프라미스에 백업을 할 때도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서 내 손에 닿는 곳에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것이다. 과거 베리타스는 클라우드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제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넷백업 최신 버전에는 이와 같은 기능이 내장됐다고 장 이사는 설명했다.

장 이사는 “넷백업은 데이터센터, 엣지, 클라우드에 이르는 거의 모든 인프라에 대한 호환성과 크로스(Cross)로 백업,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서 “넷백업은 어떠한 여건에서도 데이터를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IT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짐에 따라 기업은보다 쉽고 빠르며 안정적인 복구를 제공하면서 비즈니스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점점 더 복잡하고 중요한 IT 환경으로 인해 기업은 모든 비즈니스 자산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더 쉽고 빠르며 안정적인 복구를 제공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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