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나간 후 더해진 새소식]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한 무료 웹소설 연재 사이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STAGE, 가칭)’를 론칭한다고 8일 정식 발표했다.  아래 기사에 표현된 ‘팜 사이트’가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를 뜻한다. 아마추어 창작자들을 위한 자유 연재 공간이자카카오페이지 데뷔 기회가 부여될 수 있는 공간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역량 있는 미래 창작자들을 직접 발굴해서 작가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고작품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인기성 작가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든 연재 가능하며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작품을 모집한다. 연재 작품은 전체 무료이며, 세부 내용은 진행 상황에 맞춰 추후 공개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가 네이버의 챌린지리그‧베스트도전과 같은 아마추어 작가 웹소설 연재 공간을 신설한다. 최근 각 플랫폼, 에이전시마다 ‘작가 모시기’ 전쟁이 한창인데, 한동안 인기 있는 프로작가와 콘텐츠가 속한 출판사, 에이전시를 여럿 인수해온 카카오페이지도 아마추어 작가의 연재처를 마련해 작가풀을 넓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가 연내 신진 작가를 겨냥한 웹소설 연재공간인 ‘팜 사이트’를 연다. 팜(farm)은 농장을 가리키는 말로, 정식 연재 공간은 아니나 아마추어 작가들이 작품을 공개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팜 사이트는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아직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분야에서 국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이다. 특히 서울미디어코믹스, 학산문화사, 대원씨아이, 디앤씨미디어, 케이더블유북스 등 국내 주요 웹소설 관련 출판, 에이전시의 지분을 사들여 지적재산권(IP)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내부적으로는 웹소설을 제작하고 작가를 매니지먼트하는 에이전시 연담을 운영중이다. 다시 말해, 그간 카카오페이지는 신진 작가의 작품 발굴보다는 콘텐츠제공업체(CP)나 에이전시로부터 검증받은 웹소설을 제공받아 연재하는 것을 중점으로 활동해왔다.

따라서 카카오페이지가 팜 사이트를 여는 것은 일정 부분 전략의 변화로 보인다. 신진 작가 등용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지금까지 네이버 방식으로 통해왔다. 네이버는 방대한 트래픽을 가졌다는 강점을 활용, 웹툰과 웹소설 양측에 챌린지리그, 베스트도전 등의 아마추어 작가 연재처를 운영해 왔다. 고료는 약속되지 않지만, 대신 아마추어 작가들이 이 공간을 통해 인기를 얻거나 정식 연재 기회를 얻는 등 발탁이 되어 왔다. 카카오페이지가 어느정도 매출이 보장된 작품을 연재해 수익성을 제고해왔다면, 네이버는 신진 등용문을 통해 더 많은 작가를 발굴하는데 유리한 지점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웹소설 업계 1위 사업자로서 작가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하는 상생의 의미가 크다”며 “실력있는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적 목표이며 작가풀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력있는 작가를 같이 발굴해 키우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글로벌 웹소설 진출 전략에서도 일부 변화를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7월 322억원을 들여 래디시의 지분 12.46%를 확보했는데, 이번에 알려진 바로는 100%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으로 북미 웹소설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한 시기나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지역별로 다른 콘텐츠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 예컨대 현재 가장 성공적으로 진출한 지역이라 평가받는 일본의 경우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가 만화로 안착했다. 지난 5일 카카오재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픽코마가 올 1분기 구글-애플 양대 마켓에서 세계 비게임 앱 부문 매출 3위를 거뒀는데, 이게 일본 시장에서만 거둔 성과다. 일본에서 픽코마가 그만큼 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성과를 내고 있는 픽코마의 경우 운영 주체인 카카오재팬에 대한 카카오 본사의 힘이 크다.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가 78.4%, 카카오페이지가 19.6%로 총 98%의 카카오재팬 지분을 쥐고 있다. 항간에서는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가장 신뢰하는 경영진이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라는 말이 있는데,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의 교본으로 픽코마 운영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래디쉬 인수 추진이 미국 시장에서 카카오가 직접적인 영향력을 키우려는 시도로 읽히기도 한다. 카카오페이지는 그간 미국 내 전략을 현지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플랫폼인 타파스, 래디시의 지분을 일부 인수해 협업하는 방식으로 잡아왔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매출 1위는 서비스를 직접 진행하는 네이버웹툰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미국에서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 카카오 역시 이 시장에서의 전략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올 초 북미와 유럽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독자 수를 확보한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우리 돈으로 6600억원에 지분 100% 인수한 것도 카카오페이지의 인수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가 웹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으며, 이를 통해 IP 비즈니스에서 가치사슬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도 원천 IP 확보를 위해 발걸음이 급해진 것이 래디시 인수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관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지에서 플랫폼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정답은 없다”며 “현지 사정에 맞춰 조금 더 잘 운영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선택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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