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투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하나로 OK”

‘엣지 투 클라우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혁신을 한 마디로 표현해주는 단어다. 그동안 디지털 데이터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우리의 일상이 사물인터넷 등으로 엣지에 모이고, 이 데이터는 다시 클라우드로 보내져서 미래를 위한 분석에 사용된다. 엣지와 클라우드의 유기적 연결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디지털로 한 단계 더 진보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끝낼 유일한 희망인 백신 보급에도  ‘엣지 투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된다. 백신 운반이나 보관 과정에는 항온·항습 등 제반조건이 유지되어야 한다. 자칫 품질유지 조건에서 벗어난 백신이 시중에 유통되면 코로나19보다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백신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접종은 긴밀한 하나의 프로세스로 관리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엣지 투 클라우드 기술이 필요하다. 엣지의 센서가 백신를 둘러싼 환경을 면밀하게 기록하고, 클라우드에서 전체 상황 데이터를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

엣지 투 클라우드는 센서부터 최종 클라우드 분석까지 다양한 기술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많은 기업들이 이 기술의 조합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엣지 투 클라우드를 위한 모든 기술을 보유했다고 자부하는 기업이 있다. 구글 클라우드다. 엣지 컴퓨팅을 위한 작은 칩부터 인공지능 분석도구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7일 개최된 바이라인플러스 웨비나 ‘엣지 투 클라우드, 데이터레이크 분석 전략’에서는 국내 최대 CSP(Cloud Service Provider)인 메가존 박준규 전무가 출연해 구글의 엣지 투 클라우드 전략을 소개했다.

박 전무에 따르면 구글의 가장 큰 특징은 “엣지 투 클라우드를 위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엣지 투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엣지 디바이스 기술, 데이터 처리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기술을 구글이 모두 보유했다고 박 전무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엣지 디바이스 기술로는 엣지TPU와 같은  센서를 제공한다. 엣지 TPU는  IoT 기기에서 빠르게 머신러닝 모델(텐서플로우)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하드웨어 칩이다. 1센트 동전 위에 4개가 올라갈 정도로 크기가 작고, 고성능·저전력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AWS도 엣지 투 클라우드를 위한 많은 라인업을 엣지TPU와 같은 칩은 구글에만 있다고 박 전무는 설명했다.

데이터를 다루는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로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IoT 코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클라우드 펍섭(Pup/Sub)’ 데이터 ▲데이터를 분석에 용이한 형태로 변형해 적재하는 ‘클라우드 데이터플로우’ ▲엣지 데이터 상태를 손쉽게 저장하는 데이터스토어/파이어베이스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빅데이터 분석 툴 ‘빅쿼리’ ▲시각화를 위한 ‘데이터랩’ ▲하둡 데이터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빅테이블’ 등이 있다.

IoT 코어는 수백만 개의 IoT 장치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기술이다. MQTT, HTPP 등의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해 각종 장비의 펌웨어 변경 없이 IoT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펍/섭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메시지 데이터 수집 서비스이며, 데이터플로우는 기본적으로 ETL 역할을 하는데 아파치 빔(Apache Beam) 프로그래밍 모델을 제공한다.  데이터스토어는 DB설계없이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으며, 빅쿼리는 SQL 인터페이스가 있는 완전 관리형 데이터 웨어하우스 서비스다. 데이터랩은 대규모 데이터를 탐색, 분석, 시각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대화형 도구인데 주피터 노트북을 지원하며, 빅데이블은 하둡파일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엣지 투 클라우드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최대강점은 알파고로 상징되는 구글의 AI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인공지능 분석을 위한 ‘오토ML’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IoT 데이터는 대개 본질적으로 다차원적이며 기본적으로 노이즈가 많기  때문에  신경망학습을 통한 모델링이 유효하다.

박 전무는 “오래전부터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위험한 일을 사람 대신해주는 로봇, 자동으로 운영되는 공장, 농작물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 농장 등의 필요성은 많은 이들이 공감했는데 그 동안은 이를 실현케 할 기술이 부족했다”면서 “이제 클라우드 기반 엣지 컴퓨팅 기술이 일상에 스며들면서 그 동안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이어 “엣지 투 클라우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엣지 디바이스와 데이터 처리 및 분석,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필수적일 뿐 아니라 이를 이한 스킬과 테크, 프로세스도 있어야 한다”면서 “구글은 이를 이를 위한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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