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 발표 총정리 – 플래그십을 위협하는 보급형 카메라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신규 라인업 출시에 이례적으로 온라인 행사를 열고 갤럭시 A52와 A52 5G, A72를 발표했다.

메인 프레젠터로는 전소미가 나왔다.

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회사의 플래그십 제품들을 압도하는 카메라다. 이번에 발표된 갤럭시 A의 세 라인업 모두 64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 접사 혹은 줌 렌즈, 500만 심도 제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이중 심도 제어 카메라를 카메라가 아닌 센서로 친다고 하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사가 6400만화소 카메라를 플래그십 최고화질 카메라로 탑재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보급형도 이 정도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고화소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전면 카메라 역시 3200만화소로, 1000~1200만화소였던 전작들보다 높은 화소를 탑재하려 노력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플래그십에는 두 회사가 협업해 만든 1억800만화소 아이소셀 카메라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OIS 역시 특징이다. 자이로 센서가 카메라 떨림을 파악해 이미징 프로세서로 움직임을 보내주는 광학식 이미지 안정화 기능, 즉, 아이폰 12가 프로 라인업에만 탑재했던 센서 시프트를 보급형 최초로 탑재했다. 따라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 보정을 원래 제품들보다 더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OIS를 통해 나이트 모드도 보강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픽셀을 합치는 테트라비닝과 OIS를 합쳐 야간에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OIS를 통한 슈퍼스테디 모드와, 한꺼번에 여러 모드로 찍어주는 싱글 테이크 역시 탑재하고 있다.

스냅챗과 협업해 세 제품 모두 스냅챗의 AR 렌즈를 기본 카메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펀(Fun) 모드라고 부른다. AR 이모지, 마이 필터 등 기존에 있던 카메라 기능들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 A72의 경우 A52와 다르게 심도 제어 센서가 빠지고 500만 접사와 더불어 3배 줌 렌즈(800만 화소)를 넣었다. 디지털 줌을 포함하면 30배율의 하이브리드 줌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은 두 제품 모두 고주사율을 사용한다. A52와 A72는 다른 플래그십들보다는 뛰어난 90Hz 재생률을, A52 5G는 갤럭시S 울트라 라인업과 동일한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제공한다. 주사율 숫자가 높아질수록 초당 보이는 화면 숫자가 늘어나 부드러운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 밝기는 최대 800니트로, 보급형 제품 중에서는 밝은 편이다. 플래그십 제품은 1000~1600니트까지 낼 수 있다.

원 UI 3.1이 적용된다. 아이폰처럼 빠르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 공유한 파일이 언제까지 남아있는지 지정할 수 있는 프라이빗 쉐어를 지원한다. 지정한 날짜가 지나면 파일이 사라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원드라이브 저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그러나 원드라이브는 프로모션 기간이 있음을 주의하자.

갤럭시 버즈 사용성이 높아졌다. 기기 간 자동 전환을 제공하며, 한 기기에 버즈 두대를 연결해 함께 듣는 기능도 넣었다. 360도 오디오 기능도 A시리즈에서 실행할 수 있다.

구글 듀오를 사용할 수 있는데, 총 32명까지 한꺼번에 대화할 수 있다.

제품을 잃어버렸다면 내 스마트폰 찾기 기능으로 타인의 갤럭시 폰까지 사용하며 찾을 수 있다. 갤럭시 파인드 네트워크로 부른다.

디스플레이는 A52 두 제품 모두 6.5인치, A72 6.7인치이며 전면에 셀피 카메라 컷아웃 하나만을 탑재한 인피니트-O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전면에서 보면 플래그십 모델들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해상도 풀HD+ 수준인 2400 x 1080이다.

배터리는 A52 4500mAh, A72 5000mAh로, 총 4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5W 빠른 충전을 지원한다.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 슬롯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1TB까지 사용할 수 있다. 램은 A52 4/6/8GB, A52 5G와 A72 6/8GB를 사용하며 저장공간은 세제품 모두 128GB 혹은 256GB를 사용한다.

갤럭시 A 라인업이지만 방수방진 등급 IP67을 지원해 비오는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는 메이저 업데이트 3회, 보안 업데이트는 4회 업데이트를 보장한다. 기본 출고 OS는 안드로이드 11이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가 제공된다. 게이밍(게임 앱, 클라우드 게이밍)에 최적화돼 있으며, 게임을 할 때는 리소스를 집중하는 프라이어티 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게임에서도 돌비 애트모스를 사용할 수 있다.

프로세서에 한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퀄컴 스냅드래곤 720G 탑재가 예상되며, 그에 준하는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지역에 따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는 총 네가지며, 가격은 A52 349유로(약46만9544원), A52 5G 429유로(약 57만7176원), A72 449유로(약 60만4084원)이다. 국내 가격과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후면 카메라를 일체감 있게 만들고 카메라 성능을 플래그십 수준까지 높임으로써 플래그십에 대응할 수 있는 보급형 기기가 탄생했다. 프로세서 성능이 플래그십 수준은 아니지만 무거운 작업을 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제품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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