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연내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풀필먼트 물류센터 네트워크와 집하 서비스를 연계해 글로벌 판매자가 입점한 이베이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하는 주문건에 대해서 자동 배송 처리해주는 개념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천 물류센터가 ‘집하’를 위한 크로스도킹 물류센터 역할을 하며, 글로벌 고객까지의 배송은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5월 정식 론칭한 eGS(eBay Korea Global Shipping)를 연계한다.

이효민 이베이코리아 CBT사업팀 매니저는 25일 DHL이 주최한 웨비나 <포스트 브렉시트 – 변화되는 이커머스 통관 규정과 접근 전략>에 참석해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국내 풀필먼트 및 차량 픽업 서비스를 론칭해 이베이 주문건에 대해 자동 배송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eGS는 이베이코리아가 글로벌 물류기업 DHL과 제휴하여 론칭한 글로벌 배송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가 배송사들과 직접 운임 계약을 맺고, 단가 협상력을 기반으로 eGS를 이용하는 모든 판매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운임 비용 혜택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eGS시스템은 이베이코리아 공식 물류파트너사인 ‘린코스’가 물류 및 배송을, 파트너사 ‘바른손’은 계정 연동을 통한 주문정보 자동수집, 운송장번호 자동 입력 등을 담당한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eGS 스탠다드’ 이용 시 우체국의 국제 배송 서비스인 ‘K-패킷’보다 평균 25% 더 저렴하고, ‘eGS 익스프레스’는 국제특급우편(EMS)보다 평균 45% 저렴하다.

eGS는 지난 22일 통합 웹사이트를 오픈하여 주문 정보 자동 연동 및 배송 신청 기능을 추가했다. eG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고객들은 서비스 소개, 운임, 주요 공지 등 모든 주요 정보들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판매자 툴에서 국내 택배 픽업신청과 수출신고 번호 등록도 가능하다.

이베이코리아가 한국 글로벌 판매자에게 추천하는 시장은 영국이다. 2020년 기준 영국 이커머스 거래액은 160조원으로 한국(2020년 통계청 기준 161조6995억원 마감)과 비슷한 규모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전체 리테일 시장 대비 이커머스 시장 침투율은 27.5%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국 소비자의 직구 경험이다. 이마케터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전체 인구의 약 40.7%인 2280만명이 직구를 경험했다. 영국 전체 이커머스 거래액의 약 27%는 해외직구를 통해 발생한다. 그만큼 영국 소비자에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친숙하다는 방증이라는 이베이측 설명이다.

영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베이는 아마존UK 다음으로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베이에게 있어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 영국이다.(자료: 이베이코리아)

영국은 이베이에게 있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가다. 지난해 이베이UK의 거래액은 약 23조원으로 전년대비 26% 성장했다. 이베이UK의 거래액 중 직구로 발생한 거래액만 추리면 3조5000억원이다. 전년대비 25% 성장한 수치다. 이효민 매니저는 “이베이UK 직구 거래액의 63%는 아시아 상품을 통해 발생했다”며 “그만큼 영국 소비자들이 아시아 상품을 신뢰하며 직구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베이UK 직구 전체 거래액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 비중. Home, Furniture&DIY 카테고리가 전체의 18%를 차지함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함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이후 가전용품, 인테리어제품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하고 화장품과 패션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하락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이베이측 설명이다.(자료: 이베이코리아)

한국 글로벌 판매자들은 이베이UK에서 미국, 호주 판매자 다음으로 많은 거래액을 만들고 있다. 특히 이베이UK에서 K팝 관련 카테고리(20%) 관련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니저는 “2019년까지 스킨케어 제품이 이베이UK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한국 제품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배송의 어려움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K팝 외에 시계, 중고스마트폰, 프라모델 등 장난감 관련 한국 상품들이 판매가 잘 ㄷ됐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채널로써 이베이의 경쟁력으로 ‘판매자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 점’을 꼽는다. 아마존과 같은 경쟁 마켓플레이스가 상품을 직매입하여 판매하거나 PB상품을 론칭하여 판매자와 경쟁하는 것과 달리 이베이는 판매자와 가격을 낮추면서 경쟁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베이는 마켓플레이스이자 플랫폼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다는 것.

이 매니저는 “이베이는 SME 업체까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마켓플레이스에 판매하고 있더라도 꼭 이베이를 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가져갈 것을 권한다”며 “해외 진출시 이베이 판매 목적뿐만 아니라 하나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이베이를 사용하여 비용 부담 없이 전 세계 1억8500만명의 바이어에게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