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인프라 도입 준비로 바쁜 금융사들

시중은행과 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존에 하지 않았거나,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장이 필수적이다. 최근 본허가를 받은 기업들은 자체개발을 하거나, 입찰공고를 내놓으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오는 8월 4일까지 허가를 받은 기업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표준API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까지 마이데이터와 유사 서비스를 한 기업들은 정보주체 동의하에 다른 곳에서 금융정보를 긁어오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왔으나, 8월 5일부터 스크래핑 방식이 금지된다. 또 마이데이터가 신규 서비스인 만큼 인프라 확장을 위한 서버, 스토리지 등을 증설해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본허가를 받은 시중은행은 국민,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은행으로 5곳이다. 여전 업계는 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BC카드, 현대캐피탈 등 총 6곳이다. 또 농협은행, 미래에셋대우가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놨다. 마이데이터 전용 수집·저장·활용 인프라와 분석환경, 관리자 포털을 구축한다.

API 활용체계도 도입한다. 표준API 규격에 맞는 데이터 제공·수집 채널 인프라와 API 관리자 포털을 구축한다. 서비스도 개발한다. 마이데이터 안심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발하고, 외부 데이터 결합 자산 분석·컨설팅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DMZ 클라우드, 내부 클라우드, x86 서버 등을 들인다. 운영환경 클라우드는 두 개 존으로 분리해 구성한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유 NAS 스토리지, 스토리지, 하둡클러스터 증설을 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플랫폼 구축을 위해 x86 서버를 도입한다. 엑사데이터(Exadata)도 들인다. 엑사데이터 소프트웨어는 36개를 도입한다. 하드웨어는 데이터서버 두 대, 스토리지 서버 3대를 들일 계획이다. 오라클의 ZFS 스토리지는 두 대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에서 감리부문을 구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내놨다. 감리 부문은 금융감독원 등에서 재무제표, 감사보고서를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카드사들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표준API 제공 시스템을 구축한다. 최근 관련 공고를 내놓고, 제안요청 설명회를 마쳤다.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우리카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1단계 구축 사업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놨다. 다음달 중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4개월 동안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한편, 8월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스크래핑이 금지된다. 단,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기업들은 8월 4일까지 스크래핑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상반기까지 기업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이어질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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