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시스템 구축하는 한국거래소, 어떻게 바뀔까?

한국거래소가 약 7년 만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나선다. 분산된 기반기술을 통합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거래소가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넥스트 엑스추어플러스’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매매체결시스템, 매매정보시스템, 청산결제시스템 세 부분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사업을 맡은 코스콤이 지난해부터 사업발주를 하고 있다. 계약 체결 후 오는 2023년 1월 25일까지 약 25개월간 시스템 구축이 이뤄진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IT인프라 상당수는 HP의 x86서버, 레드햇 리눅스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보안을 위해 각 시스템마다 3중 백업 시스템을 마련해 시스템이 중단되지 않도록 구성됐다.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다른 디스크로 자동 전환하는 ‘페일 오버’가 이뤄진다. 이는 지난 2014년 가동한 엑스추어플러스 인프라다. 엑스추어플러스는 거래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로우 레이턴시’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매매체결시스템에만 거래처리 속도 개선이 이뤄졌다.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나머지 시스템에도 거래처리 속도를 향상할 계획이다.

사업은 총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1단계로 2023년 1월 매매체결, 정보분배시스템을 동시 가동하고, 그해 10월 초 2단계로 청산결제시스템을 가동한다.

매매정보시스템

매매정보시스템의 사업범위는 매매통계 시스템, 정보분배 시스템, 지수산출 시스템이다. 예산은 35억5300만원이다. 한국거래소는 매매정보시스템의 경량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유닉스 메인프레임에서 x86기반의 리눅스로 전환한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앞서 진행된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인프라 상당부분을 x86기반의 리눅스로 전환한 바 있다.

또 분산된 업무 기능을 통합한다. 초고속, 최적화, 표준화 시세분배 기능을 구축한다. 시장별 지수를 정규화, 그룹화해 산출, 분배하는 기능도 만든다. 알고리즘 거래관리 등 차세대 개선 매매제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가, 코스닥, 파생, 채권 매매정보 시스템은 크게 세단위로 개발한다. 매매통계의 경우 알고리즘 거래 리스크 관리, 시장운영 시세·통계 가공, 성능 개선·시세전달 I/F 개선, 시장운영 화면구축을 중심으로 한다. 정보분배 부문은 동일 네트워크 구성, 시세 전송 관리, 시세 제공 환경 개선 등이다. 지수산출은 지수 구성 및 산출 데이터 정규화, 유가지수 산출·채권지수 산출 및 전용선 분배 등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매매체결시스템

매매체결시스템의 사업범위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매매체결 응용프로그램은 채널, UI, 매칭엔진 등을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또 시장시스템 기반기술을 상향표준화하고 이를 확대 적용한다. 인프라 관리체계를 표준화하고 가동환경을 검증, 시스템 보안성을 강화한다. 사업 예산은 50억5000만원이다.

매매체결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종목 및 상품관리 개선, 시장조치 개선 등을 추진한다. 새로운 기능으로 접속해제 시 자동취소, 대량호가 취소, 착오거래 취소 등을 추가한다.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새로운 인증 방식을 통합 UI에 도입한다.

인프라 부문은 마찬가지로 x86기반의 리눅스 장비를 도입해 시스템 성능 개선에 나선다. 프로그램 배포 전 가동환경 전체 프로세스를 검증하고 개편한다. 재해발생 시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고, 복구시간 관련해 글로벌 권고사항 준수를 위한 재해복구(DR)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업무별 복제, 전환방법을 수립한다.

청산결제시스템

청산결제시스템은 분산된 응용프로그램, 기반기술 통합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장내·장외·일반상품 시장별 분산된 응용프로그램의 기능을 통합하고, 엑스추어 플러스 기반기술로 통합해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제도 도입의 유연성·확장성 강화를 위해 청산결제 자체 레퍼런스 데이터 서비스(RDS)를 구축한다. 사업 예산은 49억6200만원이다.

주요 개발대상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업무별 기능 최적화에 나선다. 신규 상품이나 업무추가 시 최소의 프로그램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모델을 설계한다. 또 청산결제시스템의 UI화면도 개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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