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는 알리바바에 얽힌 풍문(Myths)이 있다. 한국에서 어떤 업체가 ‘한국형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알리바바는 북미에서 중국판 ‘아마존’이라 불린다. 정말일까. 한국에도 알리바바 사무소가 들어와 있지만 잘 안 보이는 것처럼, 알리바바도 미국에 들어와 있지만 잘 안 보인다. 이 때문인지 항간에는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업체 맞느냐?’는 이야기도 돈다.

CES 2021 컨퍼런스 세션 <Retail Trends: The New Shopper>에서는 알리바바를 둘러싼 막연한 풍문을 검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데보라 바인스비히(Deborah Weinswig) 코어사이트(Coresight Research) CEO가 질문하고, 알리바바그룹 티몰글로벌 아메리카 총괄 토니 샨(Tony Shan)이 답했다.

CES 2021 디지털 행사장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데보라(사진 왼쪽)와 토니(사진 오른쪽). 아래부터는 데보라의 질문과 토니의 답변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풍문1. 알리바바는 중국판 ‘아마존’인가

알리바바와 아마존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사업이 다르다. 때문에 알리바바와 아마존을 완벽한 평행선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물론 사람들이 그렇게 볼 수 있는 공통점이 없지는 않다.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알리바바 또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한다. 역시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알리바바 또한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컴퓨팅’,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을 전개한다.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우리는 ‘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아마존처럼) 소매상(Retailers)이 될 생각이 없다. 알리바바는 판매자와 경쟁하지 않는다. 알리바바의 이익은 전적으로 플랫폼에 입점하는 판매자들과 일치한다. 알리바바는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브랜딩을 돕는다. 판매자들의 성공을 위해서 디지털 인프라와 마케팅 도구, 분석툴 등을 제공한다.

풍문2. 알리바바는 대형 브랜드에만 잘해준다?

알리바바에는 25만개 이상의 브랜드가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그 중에는 거대 브랜드,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도 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떠오르는 작은 브랜드 또한 많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오늘날처럼 중요해지고, 동시에 쉬워진 적이 없는 것 같다. 세계적인 감염병의 유행(Pandemic)은 대중소를 막론한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부터 변화는 있었지만,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시장과 디지털 전환에 거대한 기회가 있다.


풍문3.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회사인가?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회사가 맞지만, 그 이상을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알리바바는 데이터 중심의 기술 회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래 상거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때문에 우리는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인프라 측면에서 많은 사업을 동시에 운영한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과 마케팅 도구를 제공한다. 데이터 분석은 물론 물류와 결제 영역에서의 비즈니스도 확보했다. 궁극적으로 디지털 중심의 사고를 갖고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든 소비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가 어떤 환경에서든 제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알리바바는 돕고 있다.

풍문4. 솽스이(11.11.쇼핑 페스티벌)는 쇼핑행사인가?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은 북미의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와는 매우 다른 이벤트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모두 파괴적인 할인이 매출을 이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은 소비자를 위한 포괄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집중한다. 어떻게 보면 11.11. 페스티벌은 북미의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Super Bowl)’에 빗댈 수 있겠다. 우리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혁신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소비자와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다.

풍문5. 알리바바는 ‘중국’하고만 관련된 회사 아닌가?

중국은 중요하다. 7억 500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알리바바 중국 마켓플레이스에서 쇼핑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바로 이곳, ‘미국(US)’ 또한 중요하다. 중소기업, 농부까지 포함한 수천개의 미국 브랜드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시장, 더 나아가 전 세계 시장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만 미국 판매자들은 400억달러(약 44조20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만들었다. 지난해 11.11. 페스티벌에서 미국 브랜드들은 54억달러(약 6조원)의 매출을 단 며칠만에 만들었다. 우리는 ‘티몰글로벌’을 통해 미국의 소규모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알리바바의 B2B 마켓플레이스 ‘알리바바닷컴’을 통해서는 전 세계 10만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를 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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