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메모리사업, 목표는 SSD 데이터센터?

인텔이 낸드사업 매각 전까지 적극적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옵테인 메모리를 출시하는 분위기다. 인텔은 지난 10월 20일 SK하이닉스에 낸드플래시 사업을 매각한 바 있다. 매각 1차 클로징은 2021년 말로 계획되어 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낸드 SSD와 옵테인 제품군을 공개하는 로드맵을 밝힌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SSD D7-P5510과 SSD D5-P5316, 옵테인 기술이 적용된 H20과 QLC(Quad-level Cell) 3D 낸드플래시 인텔 SSD 670p, 인텔 옵테인 SSD P5800X와 3세대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다. 이는 대부분 SSD 및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인데, 특별히 ‘대용량, 저지연성, 빠른 속도’를 강조했다.

144단 셀에 TLC·QLC

행사에서 공개한 SSD D7-P5510과 D5-P5316은 144단 셀 메모리의 낸드 SSD이며, 빠른 확장이 가능한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standard Express) 중에서도 4세대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SSD D7-P5510은 적층 단수 144단에 TLC(Triple-level Cell, 하나의 셀에 3비트를 저장하는 기술) 낸드 SSD이고, D5-P5316는 144단에 QLC(Quad-level Cell, 하나의 셀에 4비트를 저장하는 기술)낸드 기반으로 설계됐다.

존마이클 핸즈(Jonmichael Hands) 전략 및 프로덕트 매니저의 설명에 따르면, SSD D7-P5510은 고성능을 자랑하고, 구조는 간소화됐으며 속도는 100배 개선됐다. 서비스 품질도 50% 개선됐으며,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존마이클 핸즈는 “인텔의 제품은 삼성을 비롯한 다른 경쟁사의 4세대 PCIe 적용 제품에 비해 우월한 성능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인텔 SSD D7-P5510 (출처=인텔)

존마이클 핸즈에 따르면, D5-P5316는 업계 최초로 QLC 낸드 기반으로 설계된 고밀도, 고강도 SSD다. QLC 제품은 TLC에 비해 쓰기 성능이 저하된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인텔은 이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갔고, D5-P5316를 출시했다. 열효율성이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도 지원할 수 있다. 인텔은 지속해서 QLC SSD 성능을 최적화하고, 서비스 품질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인텔 SSD D5 P5316 (출처=인텔)

 

한편, D7-P5510은 출시됐으며, D5-P5316는 내년중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인텔이 꿈꾸는 ‘옵테인과 낸드의 조화’

뒤이어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 H20과 QLC 3D 낸드플래시 SSD 670p를 선보였다. 발표를 진행한 데이비드 룬델(David Lundell) 옵테인 그룹 및 제너럴 매니저에 따르면, SSD 670p는 메인스트림 컴퓨팅을 위한 인텔의 차세대 144단 QLC 3D 낸드플래시다. 쓰기 수명 512기가 바이트 당 150TBW를 자랑한다. 파이라이트(Pyrite) 2.0을 통해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효과적으로 드라이브를 관리할 수 있다.

인텔 3D 낸드 670p (출처=인텔)

특별히 데이비드 룬델 매니저는 “기존의 다이내믹 SLC 캐시(Cache)를 개선했다”라고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같은 용량을 사용했더라도 인텔 SSD 670에서 사용 가능한 SLC 캐시가 SSD 660p에 비해 11% 높아졌다. 룬델 매니저는 “이 퍼센트는 SSD 캐시에 대한 장점이 뚜렷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라며, “큰 문제 없이 퍼포먼스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2021년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 보관이 용이하면서도 낸드플래시에 비해 데이터 읽기 속도가 빠른 옵테인 신제품도 소개했다. 먼저, 룬델 매니저는 옵테인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PCIe 3세대 TLC 낸드 SSD를 사용했을 때와 옵테인 메모리 H10 SSD의 시스템 속도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H10을 적용했을 때 PCIe TLC 낸드 SSD를 사용했을 때보다 35% 빨라졌으며, 작동 속도는 31%, 생성 속도는 51% 이상 빨라졌다. 이번에 출시한 H20은 이를 개선한 제품으로, 2021년 2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 H20 SSD (출처=인텔)

3D 낸드와 옵테인은 모두 작은 크기로 출시됐으며,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데이비드 룬델 매니저는 H20과 SSD 670p을 결합하면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되고 저지연성과 저전력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옵테인이 적용된 SSD는 지연성, QoS(Quality of Service),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내구성 면에서 개선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SSD, ‘P5800X’

인텔은 새로운 다른 SSD를 출시했다. 데이비드 튜이(David Tuhy) 인텔 데이터센터 옵테인 스토리지 담당 부사장은 이번에 새로운 옵테인 SSD ‘P5800X’를 소개하면서 “이를 적용하면 세상에서 가장 빠른 SSD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옵테인 SSD P5800X (출처=인텔)

인텔 옵테인 SSD P5800X는 인텔의 첫 PCIe 4세대 SSD 제품이다. 튜이 부사장에 따르면, SSD P5800X는 전반적인 워크로드에서 최고의 입출력 운영과 좋은 내구성 등을 제공한다.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인텔 옵테인 SSD P4800X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튜이 부사장은 “이 SSD는 주식 거래나 인터넷을 통한 거래처럼 실시간으로 특정 일이 진행돼야 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하나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1밀리 세컨드도 걸리지 않으며, 데이터 처리를 실패하지 않는다.

한편, 인텔 옵테인 SSD P5800X은 2020년 12월 16일에 공개됐다.

늘어나는 스토리지 수요 충족하는 ‘옵테인 퍼시스턴트 3.0’

크리스티 만(Kristie Mann) 인텔 데이터센터 디렉터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컴퓨팅의 수요가 증가하고, 코어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D램 용량과 메모리 용량의 차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커질 전망이다.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크리스티 만 디렉터는 3세대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공개했다. 본래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자주 활용되는 핫(Hot)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됐다. 3세대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매 순간 증가하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관련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클라우드 상에서 빠른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 병목현상을 제거했다.

디렉터는 “인텔은 메모리와 스토리지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제품군을 개발할 것”이라며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Scalable Processors)에 크로우 패스(Crow Pass)라는 코드명의 3세대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텔 관계자는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에 비해 옵테인의 시장은 크지 않지만, 우리의궁극적인 목표는 이 옵테인 기술을 지속해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모든 낸드 SSD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인턴 기자 <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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