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는 자일링스의 유연함이 필요하다”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것이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것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산업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간 자동차의 개념이 재정립되고 있고, 이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도 변화하고 있는데, 자일링스는 변화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반도체를 제공합니다.”
유세프 칼릴롤라히(Yousef Khalilollahi) 자일링스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은 자일링스가 주최한 ‘오토모티브 트렌드 2021’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모두 알다시피 자동차 시장은 급변화하고 있다. 전기차가 점차 보편화 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등으로 자동차가 신기술의 경연장이 되었다. 이로 인해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의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2020년 450억 달러 규모였으며, 2040년에는 175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급격한 변화와 폭발적 성장,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두 가지 키워드다. 칼릴롤라히 부사장은 “이 산업의 공통점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라며,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컴퓨팅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는 이와 같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자사의 반도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일링스는 반도체 수요자가 스스로 필요한 기능을 프로그램할 수 있는 반도체인 FPAG(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전문기업이다. 자동차의 변화에 따라 자동차 기업이 필요한 반도체 기능을 직접 프로그래밍 해서 사용할 수 있다.
칼릴롤라히 부사장에 따르면, 자일링스의 제품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SoC를 비롯한 제품군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는 OTA(Over The Air)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여기서 OTA는 무선으로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을 말한다.
자일링스가 강조하는 자사 제품의 강점은 ‘저지연성’과 ‘고성능’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빠른 시간 안에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때가 많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4, 5단계에서는 단순히 처리량을 높이는 것 외에도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저지연성과 고성능을 모두 잡은 ‘고성능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발표에 따르면, 자일링스는 15년 동안 제품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또한, 1억 9천만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출하했으며, ADAS 분야에서는 7500만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출하했다. 현재는 콘티넨탈이나 ZF와 같은 1세대 급 업체나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기업들과 함께 협업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윌라드 투(Willard Tu) 자일링스 자동차 부문 수석 디렉터는 ‘전기화’에 대해 강조했다. 현재 전기차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뜨겁고, 이미 전기차는 보편화되는 과정에 있다. 전기차의 확산은 반도체 업계에도 많은 숙제르 안겨준다.
투 디렉터는 “전기차의 핵심은 ‘실리콘 카바이드(SiC)’”라고 설명했다. SiC는 실리콘 (Si)과 탄소 (C)로 구성된 화합물 반도체 재료인데, 세계적으로 실리콘 카바이드를 전력 반도체에 차용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SiC는 2026년까지 연간 6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는 19%를 점유할 전망이다.
윌라드 디렉터는 SiC 기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해 왜 자일링스를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무엇보다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빠른 속도로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각 프로세스 레벨에서의 제어를 정밀하게 조절해 과전류를 보호한다고 윌라드 디렉터를 설명했다.
그는 “자일링스도 실리콘 카바이드 트랜지스터의 성장에 맞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토모티브 트렌드 2021 간담회에서는 AMD로의 인수 이후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유세프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의 요건이 늘어나면서 컴퓨팅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하고, 모빌리티 분야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첨단성능과 적응형 솔루션으로 결합한다면 자동차 산업을 넘어 여러 산업의 컴퓨팅 요건을 충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배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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